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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일주 라이딩과 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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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6.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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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무더워 라이딩하기 쉽지 않았는데 구름에 가려진 날씨라서 모악산을 한바퀴 일주하려고 나선다

만성동을 출발하여 구이면사무소를 거쳐 대덕마을과 계곡리를 지나 수류성당 앞쪽을 달려 금산사를 찍고 유각치를 넘어 삼천변을 통해 원점회귀하는 65km 코스다




서곡교를 지나 삼천변을 달리다보니 자젼거도로 포장 공사를 하고 있어 뒤로 빽하여 라미안아파트 앞쪽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하천길로 넘어간다




개울을 건너자마자 요즘 한창인 기생초와 봄망초가 얽혀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갈길을 잃은 내비는 유턴을 하라고 메시지를 자꾸 보낸다




구이면사무소를 지나는데 컨디션이 별로라서 그런지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없어 되돌아갈까 몇 번을 망설이다 대덕마을에 다다르니 분홍나팔꽃이 활짝 인사를 한다




청정수련원 앞쪽 고개를 올라가 내리막길을 곧장 달려 늘 쉬던 버스정류장에서 물 한모금을 머금고 길가에 핀 접시꽃을 바라본다

무궁화 꽃과 흡사한 접시꽃




오르막길을 오르면 되돌아 갈 수 없어 이제는 종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밤티고개를 지나는데 이름처럼 밤꽃 향기가 코를 찌르고 밤티터널을 넘어 시원하게 수류성당 앞까지 고속 질주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떨쳐 보낸다

밤꽃 냄새가 진동한다




이전 같으면 금산사를 거쳐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갈텐데 몸도 지치고 마음도 급하여 막바로 금산사 주변맛집으로 유명한 "촌집" 쪽으로 직진하여 식당 앞마당에서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 지친 몸을 충전하고자 딱 하나 갖고 간 귤 하나를 꺼내 간식을 하고 유각치를 향해 출발한다

귤 하나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구나




컨디션 난조로 급격하게 떨어진 페이스에 오르막을 마주하니 몸이 천근은 된 듯하여 첫 고개에서 이온음료를 들이키고 한참을 서 있다 출발한다

오르막 다음은 내리막 ...인생길처럼




세번째 마지막 고개에 다다를 즈음 전주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면서 이제는 살았구나 생각을 한다




고개를 길게 내려와 삼천변에 들어서니 어느덧 햇님은 뉘엿뉘엿하고 다리 그늘아래 앉으니 할머니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앉아 계신다

할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시는걸까?




해가 진 오후라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2인용 바이크를 타고 지나는 한쌍이 정겨워 보인다




한참을 쉬고 나서야 쉼터에서 나와 천천히 페달링을 하는데 천변 파크골프장에는 장날이 선 것처럼 사람들이 많고 흥겨움이 넘쳐보인다

파크골프장 1번홀



귤 하나에 의지한 무모한 라이딩을 무사히 마치고 다소 무거운 몸이지만 하이네켄으로 더위를 달래본다



#만성동 출발 ㅡ 구이면사무소 ㅡ 대덕마을  ㅡ 밤티터널 ㅡ 수류성당 ㅡ 촌집 ㅡ 유각치 ㅡ 삼천 ㅡ 만성동  약 65km (20240617)


#모악산일주라이딩 #대덕마을 #수류성당 #금산사주변맛집 촌집 #유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