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아들이 말년 휴가를 나와 있던 차에 친구 만나러 서천에 간다고하여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일 가기로 미뤄져 오후 3시에 모악산 일주 라이딩을 계획하고 나섰다
여름날씨 치고는 꽤 선선하여 구름이 드리워져있고 바람길을 따라 떠나본다
덕진경찰서 앞을 지나는데 가민 내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터치를 하느라 한 눈을 판 사이 길거리 차단봉이 갑자기 나타나 무의식적으로 왼손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자전거가 뒤집히면서 맥없이 나동그라졌다
한참을 쉬어도 회복이 안되었지만 자전거는 탈 수 있겠다 싶어 그냥 계획대로 라이딩을 진행했다
20여 km를 타고서 마나님의 만류로 일주를 포기하고 원점회귀하여 40km만 탄다는게 너무나 섭섭하기도 하고 짜증이 났지만 훗날을 기약하고 기수를 집으로 돌렸다
집에 돌아와 쉬면서 팔을 돌려보는데 일부 방항에서 손이 올라가지 않아 당황스럽지만 타박상이라 시간이 약이라 생각해본다
마침 화요일에 부부가 참석하는 만소모임(만나면 소고기 먹는 모임) 라운딩이 잡혀 있는데 마나님이 여간 섭섭해하는 눈치가 아니다
세상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일이 다반사이겠지만 라이딩을 하다가 넘어져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순간에 당면하니 너무 속상했다
조금만 더 조심할 껄껄껄~~~
#만성동 출발 ㅡ 삼천 ㅡ 구이면사무소 ㅡ 항가리버스정류장 ㅡ 원점회귀 약 40km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