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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골절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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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7. 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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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일요일에 당한 부상 이후로 월요일까지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고 화요일까지  왔는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점심약속 전에 삼남재활병원을 찾아갔다

병원에 도착하여 수속하려는데 마침 오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박지점장님이 전화를 해 어디냐고 물어봐서 하는 수 없이 병원이라고 말하니 그 병원 원장님이 고등학교 선배님이시라고 전화를 해 놓는단다

원장실에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를 해주시면서 전화 받았다고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를 문진하고 x-ray를 찍어보니 쇄골 끝부분이 골절되어 튀어 올라와 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소견서를 써주신다

소견서 내용을 읽어보니 Distal fracture로 쇄골 끝부분이 골절되었다는 내용으로 박천수정형외과를 찾아가 원장님과 대면하는데 둘째형 이름을 대면서 동생이 맞지? 그러신다

약 20년전 쯤에 형 친구분 오원장님과 태인cc에서 같이 운동했던 인연도 있고해서 왔는데 알아봐 주셔서 마음편하게 진료를 보는데 x-ray와 ct를 보시고 내일 바로 수술을 해야한단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수요일 아침 10시까지 오라는 설명을 듣고 집으로 향하는데 어찌나 속상하던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수술을 들어가면 당분간 음주가 불가할 것 같아 차돌배기에 숙주나물을 볶아 집에서 소맥 한 잔 씩을 비벼 곁들이며 수술이 잘 되기를 소망해본다

수술 당일 2024년 6월 26일 오전 10시에 입원실에 들어가서 링거를 맞으며 오후 4시 30분까지 기다리다 수술대에 누워 TV에서만 보던 원형 라이트를 바라보는데 기분이 묘한데다 전신을  마취하는게 상당한 심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한시간에 걸쳐 플레이트에 부러진 뼈를 접합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한 후에 입원실로 올라오니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여서 제정신이 아니고 수술부위의 통증이 가시지 않아 신경이 쓰인다

부러진 뼈위에 파일을 박은 모습



아들과 마나님이 수술실 앞에 있다가 같이 올라와 격려를 해주고 돌아갔다가 오후 10시 30분에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마나님이 본죽에서 늦은 밤에 가져와 조금씩 나누어 먹고 잠자리에 든다

어깨에 뒤로 밴드를 해서 등쪽이 불편해 침대에 눕지 못하고 앉아서 비스듬히 잠을 청하니 불편하여 제대로 자지 못하고 순간순간 쪽잠으로 하룻밤을 지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상이 생각보다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속으로 놀라고

왜 이런일이 생겼을까? 이번 사고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무모한 자신감, 건강에 대한 자만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새삼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고,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사려깊게 행동해야겠다




#박천수정형외과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