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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식과 아이스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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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7. 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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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골절 수술 이후 2주가 되어 10일 아침 퇴원 예정이었으나 10일까지 마감되는 공공기관 비상임이사 지원을 하기 위해 하루 먼저 병원에서 나와 자료를 준비하고 오후 3시 경에 지원을 마무리했댜

2주간의 답답했던 병원생활을 마치고 나와 그나마 제한적으로 자유를 얻었지만 쇄골밴드와 팔걸이를 부착하고 있어 자유롭지가 않지만 어쨌든 환경이 조금 바뀌니 살만하다

아들이 제대 후 알바자리를 알아보고 job을 구하면 곧바로 서울로 가야하는 상황이라서 기동성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퇴원하면서 아들하고 마나님과 함께 KIA Show-room에 들러 견적도 알아보고 이런저런 사양과 옵션을 설명듣고 Sportage Signature 모델로 압축해 사기로 결정한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자기 차량을 구매하는 아들이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스러워 감동을 받게 되고 보통 차량을 신청하면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3일만에 차가 준비되어 일사천리로 차를 인도받게 되었다

아들이 서울에 있는 모발이식 전문병원에 면접을 보러가서 1시간 반 동안이나 인터뷰를 했던 내용들을 재료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채용하려고 하니 오랜시간 면담을 한 것 같다고 희망섞인 위로를 하면서 잠자리에 든다

새로 나운 차량을 동승해 갈비탕을 먹으러 "연와미당"에 갔는데 여전히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차할 곳을 찾느라 한참을 지나 주차를 겨우 하는 동안 나는 먼저 내려 입구에 가니 대기 번호가 11번째인데 금세 순번이 되어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갈비탕의 진면목을 맛보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옛날부터 말로만 들어왔던 익산 황등에 위치한 "아가페정원"이라는 카페까지 드라이브를 하기로 하고 한시간을 걸려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여 하나씩 들고 야자수 매트가 깔린 정원 길을 따라 나무그늘 밑으로 걸어가니 오랜만에 운동도 되고 아름다운 경관에 눈이 시원해진다


신부님께서 가꾸었다고 소문이 난 이 정원은 널찍한 곳에 여러가지 수종의 나무들로 가득하고 꽃들도 많이 심어져 있어 힐링하기 좋은 공간이면서 경관이 아름다운 포토존들이 수두룩하다




제대후 여유로워진 아들과 같이 멋진 나무숲에서 사진을 찍어도 보고 길게 자란 편백나무 아래서의 아들과의 한담이 편안하기도 하다



걸으면서 나무숲을 배경으로한 벤치에서의 모습들도 정겹기만 하다




정원을 돌아나오면서 모퉁이에 핀 참나리 꽃이 마치 상사화와 모양이 흡사하여 사진에 담아본다




시승을 빌미로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얻어타고 드라이브하는 맛이 새삼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는 감정일까? 아니면 아들이 베풀어주는 시간적 할애에 대한 고마움일까?

모처럼만에 소박한 나들이에 다소 덥기도 하고 피곤이 몰려오지만 기분전환에 더할 나위 없었던 하루였다



#연와미당 #아가페정원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