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골절 이후 이렇다할 운동을 못하던 차에 아침 일찍 기상하여 아파트 옆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에서 맨발걷기를 일주일동안 해오고 있다
마나님의 권유로 시작한 맨발걷기를 하고 나서 잠자리 숙면은 물론이고 오감을 자극해서인지는 몰라도 낮에도 시들거리고 약간의 나른함이 있다
요즘 날씨가 불볕더위를 지속함에 따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늘은 경남 함양에 가서 맨발걷기를 하려고 나선다
먼저 늘봄가든에 도착하여 한정식을 주문하니 조밥과 수수밥 그리고 찰밥과 흰쌀밥이 골고루 나오고 적당한 양의 보쌈고기와 된장찌개가 나온다
늘봄가든은 음식 퀄리티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좋아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한 음식점으로 이전에 느꼈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뿐만 아니라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간 흔적들이 벽에 걸려 있다
식사후 바로 옆에 위치한 상림공원으로 이동해 주차하고 개울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맨발 걷기 코스를 돌기전에 옆에 축구장 크기만한 조금 더 부드러운 모래길 코스를 한바퀴 돌아본다
발씻는 곳에 신발을 벗어 놓고 천년이 숨쉬는 상림다볕길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길바닥이 딱딱해 발바닥이 다소 아픔을 느꼈지만 참을만 해서 걷다가 공원쪽으로 꽃이 우거져 있어 다가가서 본다
길다랗게 꽃밭을 따라서 가니 꽃이 귀한 한여름인데도 안젤로니아, 사루비아 등이 만발해있고 계속 길을 따라 가보니 이번에는 흰 연꽃이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길 마지막 부분에 댜다르자 맨발산책로 1.2km간판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물레방아가 혼자 돌고 있고 그 옆으로는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어 무더운 한낮 여름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다
맨발걷기를 끝낼 즈음에 개울가에 앉아 더위를 식힐겸 개울에 발을 담그고 열기를 식혀본다
그래도 폭염을 피해 숨쉴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맨발걷기를 마치고 공원 앞에 있는 카페에서 쉬면서 아이스라떼에 더위를 날려본다
함양에서의 맨발걷기를 뒤로하고 한시간 반을 달려 전주로 돌아오니 저녁무렵이 되었는데도 32도를 웃도는 염천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함양 늘봄가든 #함양상림공원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