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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 어사길과 더덕구이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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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8. 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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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더위를 피할 곳을 생각하다가 예전에 나무 숲길을 걸었던 생각이 나 무주구천동에 위치한 어사길을 찾아간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더위가 엄습해오고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진안쪽으로 향하는 굴다리 사거리 신호 대기가 엄청나게 긴 것이 주말을 맞아 진안과 무주쪽으로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

구천동에 도착해 주차장쪽으로 올라가는데 이미 교통 체증이 시작되었고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데 주차공간이 나질 않아 헤메다가 청기와식당 앞에 자리가 생겨 주차하고 들어서니 손님들로 꽉 차 있다




콩나물돼지불고기를 주문하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해 빨리 되는게 뭔가 물었더니 산채비빔밥을 권하는데 내키지 않아 다른 걸 물었더니 더덕구이를 권한다




바닥에 양파를 깔고 위에 더덕을 얹어 나온 푸짐한 더덕구이는 그 향이 일품이고 단 맛이 나 금세 막걸리 2병을 비우게 하고 반찬으로 나온 가지나물, 청포묵무침, 오이무침 등이 밥맛을 돋군다



식사후 나무숲 그늘길을 따라 월하탄전망대를 거쳐 자연이 숨쉬는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좁은 공간에서 거문고와 가야금으로 구성된 공연이 진행되고 바로 앞으로 이어진 어사길 입구에 선다




어사길은 계곡을 따라 인월암, 구월암, 안심대에 이르기까지 약 4.4km를 오솔길처럼 조성해 놓아 경사도가 높지 않고 산속 그늘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해발 600m가 넘는 계곡에 물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우렁차고 시원한 숲속에는 매미소리가 요란하게 합창을 한다





소원성취의 문과 탑을 지나 지친 발걸음을 쉬려고 그늘진 바위위에 앉아 등산을 온 행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휴식을 취한다





약간의 산길을 걸어오르니 상의가 땀으로 흠뻑 젖어오지만 기분이 상쾌하고 해발이 높은 곳에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이 모여 작은 연못을 이루고 있어 눈이 시원하고 아름답다




안심대를 지나 내려오는 길은 어사길 맞은편 임도를 따라 오다가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물에 담그니 더위가 사르르 눈녹듯이 사라지고 조금 지나니 발이 시려울 정도로 차갑다




차가운 계곡물에 피로를 말끔히 날려 버리고 원기를 회복하여 한참을 내려오니 원추리 꽃이 활짝 피어나 무리를 이루고 있어 사진에 담아본다




어사길 입구에 도착하니 복장이 심상찮은 사람이 있어 산신령이냐고 물으니 어사라고 답한다...ㅎ




어사길 4.4km 왕복과 주차장에서 어사길 입구까지 왕복을 합하여 약 12km를 걸으니 종아리가 묵직하고 피로감이 몰려오지만 곧바로 전주로 향한다

오늘 하루 폭염속에서 자연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고 전주에 당도하니 오후 6시인데 36.5도를 가리키고 있다




#무주구천동 #어사길 #청기와식당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