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더위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입추매직이나 처서매직이 안먹히는 더위라지만 그래도 처서가 되니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들이 한번씩 살짝 스치기도 한다
아파트 주변에서 매일하는 맨발걷기 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마나님의 염색을 처음 해봤는데 할때는 잘 된 것처럼 느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보니 제대로 안되어 마나님이 직접 다시 염색을 한다
이전부터 강천산 맨발갇기 코스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가려고 하는데 가려고만 하면 비가와서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가보고 식사후에 상황을 봐서 맨발걷기를 하기로 했다
우레와 같은 빗속을 뚫고 순창쪽으로 가면서 강천산 주변에 위치한 산경에 전화예약을 하고 12시 30분에 도착한다
상다리가 부러지는 반찬들과 더불어 한정식 특유의 불고기와 오징어볶음과 된장찌개와 고등어찜과 계란탕 등 셀 수 없이 많은 음식들이 내어지고 떨어지는 빗소리에 막걸리가 없으면 말이 안될것 같아 한사발 곁들인다
근래에 드물게 포식을 하고나니 날이 밝아져 강천산에 도착하여 인당 5,000원의 입장권을 끊으니 2,000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사용할수 있는 티켓을 받고 들어선다
입구 초입에는 [I ❤️ 강천산] 이라고 씌어있는 간판이 반겨주고 시원한 물소리와 더불어 넓은 신작로가 약간 단단해 보이지만 발바닥을 시원하게 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S자 모양의 넓은 길을 따라가는 계곡물 소리에 맞춰 매미소리가 넘쳐나고 길옆에 늘어선 나무그늘이 흐르는 물줄기에 청량감을 더하고 있다
폭포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지만 시원하게 물줄기가 내려오고 그 옆쪽으로는 특이한 색깔의 상사화가 단촐하게 멋을 내고 있다
강천문을 거쳐 절의탑을 지나 수좌굴에 이르니 한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지는 굴이라고 하여 올라가려니 맨발이라 쳐다만 보고 지나간다
약간의 오르막길이 야자수 매트가 깔려있어 발바닥이 보드랍고 시원하여 걷기가 수월하여 걷다가 보니 어느새 목표지점인 구장군폭포에 도착해 물줄기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반환점을 돌아 내려오다가 개울물이 시원해보여 발을 담그기로 하고 걸터 앉으려는데 조그맣게 돌탑을 쌓아올린 정성스러움에 감탄스럽고 시원함에 온몸의 피로가 풀린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개울가를 바로 물속으로 건너게 만들어놓은 길을 지나쳐 내려오다가 소소원에 들러 연꿀빵을 한세트 구매해 빵 하나를 꺼내 반쪽씩 맛을 보니 달달하니 맛이 있다
어미바위와 아비바위를 지나 투고봉을 거쳐 왕복 5km 남짓의 맨발걷기를 마치고 발씻는 곳에 도착하니 곡선으로 멋지게 물이 흐르도록 멋스럽게 만들어 놓아 보기가 좋다
아름다운 강천산 길을 나무그늘 속에서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잘 걷고 전주로 향하는데 오가는 길이 모두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전주에 도착하니 멀쩡하다
#강천산 #구장군폭포 #강천산맛집 산경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