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리산둘레길 22개 구간중에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트레킹으로 한달에 한구간씩 정복하기로 하고 인월전통시장에서 만나기 위해 간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은 인월에서 금계까지 약 21km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 반으로 나눠서 인월에서 출발해 산내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시작지점에서부터 나무 그늘이 하천을 따라 형성되어 더운 여름이지만 다소 시원하고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꽃이 피어나고 멤버들끼리 여러 이야기들로 뒤섞이면서 오와 열이 여러번 바뀐다
길 옆 논자락에서는 뜨거운 햇볕에 벌써 노오란 색깔로 물들어가는 벼들이 넘실대고 있고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은 평화롭기만 하다
어느덧 중군마을 앞에 도착해 벤치에 앉아 가져온 바나나와 빵을 한조각씩 먹으며 당을 보충하는데 마나님이 너무 힘든 탓인지 물만 들이키고 요기를 하지 않는다
마을을 휘돌아서 임도를 한참 올라가 이전에 막걸리를 팔던 평상에 걸터 앉아 시원한 지평막걸리에 오이 노각을 곁들여 목을 축이는데 이전같으면 막걸리 한모금이라도 축일법한 마나님이 손사레를 치고 얼굴이 창백해 물어보니 영 컨디션이 안좋단다
약간 오르막을 지나서 백련사가는 길 맞은편 쪽으로 들어서니 수성대라는 푯말 옆에 작은 연못이 있고 일행들은 잠시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낸다
잠깐동안의 시원한 족욕의 냉감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산등성이 오솔길은 적당한 높낮이로 터벅터벅 걷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서늘한 발걸음으로 이번에는 남과 여편이 나뉘어 담소를 하기에 여념이 없다
배넘이재를 넘어 커다란 느티나무를 맞이하며 산밑으로 향하고 우리는 산내마을 앞 통인문 앞에 도착하면서 약 10km의 트레킹을 마치고 차량으로 식당을 찾아간다
명태골에서의 점심은 담백한 코다리찜으로 맛깔난 깻잎무침과 병아리 콩으로 가볍게 맥주를 입가심하고 매콤한 코다리와 더불어 여러잔의 소맥이 돌면서 약간의 취기를 더한다
식후 커피를 한잔하러 운봉에 있는 오헤브데이호텔에 위치한 Atina Cafe에서 맛있는 커피와 브레드를 즐겁게 먹고 마시며 다음 트레킹 날짜를 잡는다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이층에 올라가니 산토리니 풍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삼아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보고 내려와 휴식을 취한 후 전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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