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운 한낮의 라이딩이 힘들어 달마라이더들이 아침에 일찍 짧게 라이딩을 하기로 계획하고 진안파크골프장 주변에서 모이기로 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해 아침식사로 먹을 떡과 커피를 챙기고 이온음료를 꾸려서 6시에 출발해 7시 조금 넘어 도착한다
진안파크골프장을 출발하여 상전면을 지나면서 보니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아 마치 새벽녘 계곡길을 헤치고 나가는 느낌이어서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뿌연 안개가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진안 죽도의 경관을 감싸안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마치 강원도 어느 산속에 와있는 듯한 운치를 느낀다
한참을 달려가다가 장전마을 앞에서 내려 숨을 돌리고 정성을 들여 쌓아올린 돌탑을 사진에 담아본다
산속으로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듯 하더니 어느새 시야가 툭 터진 넓은 하천이 옆에 흐르고 계곡이 꽤 깊은 하노마을숲 앞에서 가져간 꿀빵을 나눠 먹으며 당을 보충한다
마을에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어서 길게 내리막을 지나서 곁길을 따라 올라가니 어죽으로 유명한 부뚜막 식당이 나오고 고갯길을 거쳐 불로치터널을 넘는다
터널을 지나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쪽으로 곧장 내려가지 않고 세동-금당방향으로 내려가 왼쪽 방향으로 틀어서 올라가 임도에 들어서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넘어가니 나무그늘이 긴 가로수길이 나와 너무나 아름다워 명품길이라고 연호한다
한 동안 길게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오른쪽으로는 용담호가 앞에 길게 나타나고 넓은 호수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행복한 시간은 여기까지..
낙타등과 같은 임도길은 오르막 내리막을 거듭하고 경사도가 너무 높아 자장구 앞바퀴가 들리는 것처럼 흔들거린다
용담호를 오른쪽에 두고 대덕산을 왼쪽으로 두고 고갯길을 넘어 월포리 쪽으로 돌아 죽도교를 거쳐 나가는 완벽한 임도 라이딩을 재현하는 길이라 길이 험하고 업힐과 다운힐이 거듭되어 힘들기 짝이 없다
마침내 마나님은 끌바를 하고 체력이 방전되다시피하여 길바닥에 누워 버린다
가져간 이온음료는 떨어지고 체력은 회복되지 않고 오늘 집에 갈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엄습한다
약 12km 거리의 임도를 타면서 오르막 내리막을 헤매다가 어찌어찌하여 죽도대교를 만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여기서부터는 아스팔트길 5km정도만 가면 종점에 도착한다
차속에서 냉수를 마시며 탈수된 몸을 충전하고 시원한 묵밥을 먹으러 묵밥앤국수를 찾아갔는데 여름 휴가란다
발길을 돌려 마이산남부주차장에 위치한 초가정담에 자리를 잡고 등갈비구이와 오리훈제 그리고 도토리묵무침 등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맥주를 비벼 마신다
카페 정담213에서 마늘빵과 더불어 커피를 한 잔 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옆에 놓인 멋드러진 Harley- Davidson이 분위기를 더한다
8월 말일 폭염을 이기며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너무 졸려 졸음 쉼터에 들러 죽은 듯 수면을 취하고 맑은 정신으로 집으로 향한다
#라이딩 #진안파크골프장 #진안맛집 묵밥앤국수 #마이산 맛집 초가정담 #카페 정담213 (20240831)
#진안파크골프장 출발 ㅡ 상전면 ㅡ 죽도마을 ㅡ 천반산 ㅡ 동향면 ㅡ 안천면 ㅡ 불로치터널 ㅡ 월포리 ㅡ 죽도교 ㅡ원점회귀 약 3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