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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맨발걷기와 미숫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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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9. 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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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는데도 더위가 가시질 않고 오히려 온도가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조금 늦은 조식을 스벅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곁들여 먹고 들어오는데 아침인데 작열하는 태양빛이 날카로워 피할데가 없을 정도로 강렬하여 이대로 집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 강천산을 피서지 삼아 나간다



10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는데 이미 34도를 웃돌고 폭염이  절정인데 강천산에 들어서니 그늘이 드리워져 그나마 수월한 느낌이다



드리워진 그늘과 가로수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꽃무릇이 무더기로 피어있어 이전에 왔을때보다 훨씬 보기가 좋고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들의 행렬이 꾸준하다



맨발걷기 코스로 접어드니 바로 앞에서 큰 바위의 높은 곳에서 날리는 빗물과 같은 폭포가 흐르고 있어 보기만하여도 시원해진다



길 양옆으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 길을 따라 가족들이 꼬마들과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정겹고 금강문을 넘어서서 벤치에 잠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길옆에 만들어 놓은 곰돌이 포토존을 지나 맨발걷는 사람들이 물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다리 옆에 도로를 만들어 놓은 곳이 가뭄으로 비가오지 않아 바짝 말라 도로가 드러나 있다



그늘길을 쭈욱 따라 걸어가니 한가지 소원은 꼭 이뤄주는 수좌굴로 올라가는 입구 계단에서 갈까말까하다가 돌계단을 올라 가는 중간에서 마나님의 만류로 소원만 남겨 놓고 내려온다



웅장한 모습의 구장군폭포 앞에서 기념으로 한 컷을 남기고 돌아서 내려오는데 하늘위로 현수교가 걸려 있다



허기를 달래려고 카페 다래에 들어가니 미숫가루와 콩으로 만든 빵과 쿠크다스를 내주어 맛있게 요기를 하고 쉬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기도 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기도 하면서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를 시도해본다



내려오다가 잠시 물속에 발을 담그려고 계곡으로 내려갔는데 한낮의 열기 탓인지 물이 미지근하여 이전처럼 시원하지는 않다



뿌리는 다르지만 몸통이 붙어있는 연리목을 잠시 바라보고  사랑이 충만한 기운을 받으며 천년의 사랑을 기원해본다



오후 2시를 넘어가는 뜨거운 한낮인데도 인파는 끊임없이 들어오고 계곡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강천산을 뒤로 하고 전주로 향한다



저녁에 초등학교 친구모임을 가기 위해 오후 5시에 나서서 익산 모현동에 있는 한돈흑돼지에서 친구들을 만나 한잔의 술잔속에서 회포를 풀어내고,

전주에 돌아와 주성이와 맥주로 뒷풀이를 하려고 갔는데 후배 해성이를 만나 시간이 길어지고 말았다


#맨발걷기 #강천산 #카페 다래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