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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코스 불재와 된장크림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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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9.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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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를 다녀와 아들이 모처럼만에 엄마아빠를 위해 점심을 요리해 주고 싶다고하여 만들어 내놓은게 봉골레 파스타와 된장크림 리조또다

약간의 시장기도 있었지만 먼저 나온 파스타는 면발이 탱탱하고 맛이 담백하여 여러번 가져다 먹게 되고,



이어 제공된 된장 리조또는 된장맛이 강하여 쓴맛과 짠맛을 지울 수 없어 마나님이 가세하여 요리지도를 했는데도 씁쓸한 맛이 여전하지만 일부러 맛있다고 연거푸  떠먹는다



하루종일 구름낀 날씨에 최고온도가 28도라서 모처럼 가을날씨가 찾아와 우리동네에서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장 명품코스인 불재와 염암재를 돌기로 했다

황방산을 마주하고 출발하는 시작점부터 시원한 바람이라 상쾌하기 그지없고 잿빛구름이 감싸고 있는 삼천변의 풍경은 그 빛깔이 다소 장엄하다 못해 무거운 느낌이 든다



평화동 뚝방길에 앉아 처음으로 이온음료를 마시면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은 구름에서 막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이어서 신비감을 더해준다



태봉초를 지나 불재로를 올라타자마자 아~ 여기가 불재였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숨이 차오르고 늘 쉬던대로 첫번째 고개인 광곡전원마을 앞에 섰는데 작년에 보았던 홍시는 온데간데 없고 푸르딩딩한 감만 몇 개 열려있다



다섯번째 고개를 넘어서자 뻥뚫린 하늘이 보이고 넓은 시야가 한 눈에 들어와 모악산 전체가 잡힌다



힘찬 페달링을 따라 어느덧 불재로 이정표와 경각산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오늘도 불재를 넘었구나 생각한다



습도때문에 많은 땀이 흐르고 순식간에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땀을 식히면서 옥녀동천 정자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고기를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전체 코스의 절반 정도를 달려가 우리는 염암재를 앞에 두고 잠깐 목을 축이고 길게 호흡을 한 뒤 이내 작은 불재라고도 불리는 염암재 고개에 도착해 잠깐 쉬었다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작은 산사태로 인하여 빗물이 흥건하게 넘치고 있다



한참을 달려 구이면 반월마을 앞에서 쉬려는데 마나님의 새끼발가락에 쥐가 나서 앉아 마사지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원기를 회복해본다 여름내내 라이딩을 안하다가 갑자기 너무 무리를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날이 어둑해져가고 마지막으로 해가 넘어가려고 할 때 벤치에 앉아 황혼 여명을 찍어보려는데 눈으로 보이는 것 만큼의 뷰가 찍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다



서곡교를 못미쳐서 운동기구가 놓여있는 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려고 멈춰 섰는데 이미 조명이 들어오고 도로 가운데에는 초록 불빛이 들어와 있다



서둘러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라이트를 켜고 조금이지만 야간라이딩을 즐기며 집에 들어간다


#라이딩 #불재 #염암재
#만성동 출발 ㅡ 삼천변 ㅡ 태봉초 ㅡ 불재 ㅡ 염암재 ㅡ 구이면사무소 ㅡ 서곡교 ㅡ 만성동 약 60km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