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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 한바퀴와 시월에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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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10.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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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난 자전거 튜브를 어제 떼웠는데 하룻밤사이 바람이 쭉 빠져 다시 한번 분해를 해 베란다에서 다라이에 물을 받아 실펑크 자리를 찾아내 다시 떼우고 의기양양하게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그런데 그새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여 불안한 생각에 삼천리 자전거를 찾아가 결국 튜브를 교체하고 대장정에 나선다



팔복동을 지나 추천대교 하천으로 진입해 송천동을 거쳐 고내천변에 들어서니 강태공의 낚시질이 여념이 없고 파란 가을하늘이 무상하기만 하다



하리교를 건너면서 맞이하는 만경강변의 하천은 툭트인 시야와 더불어 어느 하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맑은 하늘과 평온하기만 한 구름이 단정해 보이고 저멀리 산위로 구름산맥이 형성된 듯 장관이다



만경강변의 자전거 쉼터에서 바라본 억새풀의 모습은 언제 스러졌냐는 듯 기세가 있고 은빛으로 변하기 전 생생한 모습이 활기를 띈다



봉동교를 거쳐 신호등에서는 공사가 한창인데 교통경찰 아저씨가 차들을 새우고 나홀로 자전거를 먼저 보내주신다



간중리를 거쳐 용진성당 앞에서 한 숨을 돌리고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며 송광사에 도착한다



평화로운 사찰모습을 간직한 송광사에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띈 동자상이 반겨주고 그 뒤로는 꽃무릇이 빨갛게 피어올라 절정을 보이고 있다



우물가에 졸졸 내려오는 물을 한모금 받아 마시고 전북체육고를 지나 내려가다보니 시월인데 벚꽃이 피어있어 아연실색하며 웃는다



소양면을 지나 뚝방길에 올랐는데 길이 끊어져 다시 나와 이면도로를 달리다가 길을 잃어 용진쪽으로 방향만 잡아 제방길을 달리다보니 초포다리에 도착해 다리를 건너 아중천변을 타면서 방황은 끝이난다



넘어가는 석양빛에 비추인 풍경들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연신 사진을 찍어보지만 사진으로는 구현이 되질 않아 안타깝다



어느덧 어둠이 시작되는 송천동 천변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여섯시를 넘어서자 어둠이 사방에 내려앉는다



집앞 식당 무시로에서 간단하게 뼈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1인분을 포장해 집으로 향한다




#만성동 출발 ㅡ 추천대교 ㅡ 하리교 ㅡ 봉동교 ㅡ 용진성당 ㅡ 송광사 ㅡ 전북체육고 ㅡ 초포다리 ㅡ 추천대교 ㅡ 원점  약 64km (20241009)

#송광사 #용진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