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석회 건염의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자 너무 힙들어하는 마나님이 아침에 맨발걷기라도 하자고 해 아파트옆 놀이터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본다
맨발로 걸은 후 살살 걸어 아파트앞에 있는 그네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맑은 공기와 대면도 하고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리프레쉬가 되는 듯 하다
어젯밤 친구 딸 결혼식 전야제로 군산에서 모여 횟감에 소주도 한잔씩하고 맥주잔도 기울이며 회포를 풀었다
군산에서 잠을 잔 친구들끼리 아침에 선유도에 들러 섬구경을 하고 오느라 시간이 늦어져 결혼식장에 혼주가 들어간 직후에야 도착했다
하는 수 없이 피로연장에 내려가 식사를 하고나니 신랑신부와 혼주가 같이 내려와 인사를 하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가볍게 커피 한잔씩을 나누고 헤어젔다
집으로 돌아와 마나님과 함께 고관절 통증이 잘 완화되고 있는지 실험하고자 가볍게 평지 라이딩을 하려고 구이에 갔다오기로 하고 나선다
조심스럽게 페달링하는 마나님에게 연신 괜찮냐고 불안한 마음에 자꾸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해 천천히 앞서 나간다
삼천변에는 이미 자라버린 억새와 갈대가 무성하게 올라오고 있고 가을색이 완연하다
10km 지점에서 자장구를 길바닥에 눕히고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음료도 마시면서 심호흡을 해본다
날씨가 좋은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을 즐기기도하고 산책나온 사람들을 마주치며 지나가고 금세 구이의 맛집중의 하나인 시골집 앞에서 잠깐 쉬며 감나무를 쳐다보니 아직도 감이 익지않고 푸르딩딩하고 그 아래로 고양이 가족들이 쉬고 있다
돌아오는 길은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석양의 잔광이 강렬하고 이내 빛이 누그러진다
다리밑에서 잠시 앉아 쉬는데 오갈데 없어 보이는 비둘기 들이 종종거리며 모이를 찾고있고 길 옆으로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해가지는 것을 잊은 듯하다
짧지만 오랜만에 해보는 라이딩이라 다소 피곤해하는 마나님과 간단하게 계란말이와 캔맥주로 저녁을 대신한다
#만성동 출발 ㅡ 삼천 동편ㅡ 구이 시골집 ㅡ 삼천 서편 ㅡ 원점회귀 약 34km (20241012)
#라이딩 #구이 #구이맛집 시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