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교회 일주 라이딩과 김정선 베이커리

날씨가 꾸무룩하여 스산함마저 느껴지는 가운데 가을이 온지 며칠째라고 벌써 길바닥에 낙엽이 뒹굴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코스를 고민하다가 금구와 원평을 거쳐 금산교회를 돌아 유각치를 넘어 삼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맵핑해 놓은 내비를 따라 농생명로를 따라가는 길이 가뿐하고 오늘은 Garmin이 가라는대로 충실하게 하기로 맘먹고 따라 가본다

따라가다 보니 이전에 도돌이를 시켰던 그 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고 금구를 거쳐 어느 시골마을 앞에서 잠깐 쉬면서 코스모스도 담아보고 한숨을 돌린다

추석명절이 지난지도 한달이 돼 가는데 아직도 논두렁엔 벼가 그대로 있어 가을걷이가 시작되지 않은 농가가 많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금평저수지를 올라서니 산그림자가 물속에 투영되어 운치를 더해준다

120년 전통의 기억자교회인 금산교회에 도착하여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두고 떠난다

요기를 하러 김정선 베이커리에서 5가지 곡물과 야채를 곁들인 시그니처 빵과 찰호떡 그리고 갈릭소스를 뿌린 피자빵을 시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한다

끙끙거리지만 천천히 유각치를 넘어 살구나무집 뒷편에 있는 천변을 넘고나니 기와집 한채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곡선미가 아름다운 삼천변을 따라 가을 라이딩을 만끽하고 만성동에 다다를 즈음에 빗방울이 굵어져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만성동 ㅡ 이서 ㅡ 금구 ㅡ 원평 ㅡ 금산교회 ㅡ 김정선베이커리 ㅡ 유각치 ㅡ 삼천 ㅡ 만성동 약 50km (20241014)

#기억자교회 금산교회 #김정선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