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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과도 같은 거금도와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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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10.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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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남도라이딩을 드디어 실행하는 날, 우리는 전남 고흥 녹동항여객선터미널주차장에 11시에 집결한다




싣고간 자전거를 끌고 여객선터미널 앞에 위치한 대원식당에서 백반을 주문하는데 호박된장찌개와 생선구이 그리고 밑반찬이 예사롭지 않고 구미를 당기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녹동항 시장통을 거쳐 해변길을 따라 소록도로 진입하는 도로를 돌아 소록대교와 소록교를 거쳐 나가다가  국립소록병원 쪽으로 우회전해서 내려간다

소록터널을 거치지 않고 아래로 내려간 이유는 거금대교를 자전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록주차장에서 임도로 조성된 산길을 따라서 복층구조인 다리 하단에 접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거금대교의 화려한 야경


거금대교를 건너는 교량의 길이는 2,208m로 꽤나 길고 우리는 중간에 서서 득량만을 감싸안고 주변에 떠있는 무인도와 바다의 정취를 감상한다




커다란 금맥을 보유하고 있다해서 붙여진 거금도에 진입해 해안도로를 접하며 넓은 바다의 상쾌함을 느끼며 뻥뚫린 시원함을 만끽해보기도 하고 동네로 접어들어 담벼락 안에 잘자란 은목서 나무(샤넬향수의 원료)를 담아보기도 한다




지붕없는 미술관이 있다는 연홍도를 맞은편에서 멀리 바라보며 발길을 돌려 한참 오르막 길을 올라가다 백대장 와이프의 자장구가 펑크가 나 겸사겸사 휴식을 취한다




익금해수욕장 옆을 가로지르며 치고 나가다가 자전거를 타지않는 정사장 와이프와 카페 소풍에서 만나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함께 휴식을 취해본다




몽돌해수욕장은 가지않고 오르막 내리막을 거듭하다가 소원동산의 정자에 올라 잠시 바다를 쳐다보며 어느 각도로 바라봐도 좋은 경관들을 보면서 힐링을 하고 해돋이가 아름다운  청석해안길을 조망해본다



라이딩 중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격인 고갯길을 오르면서 마나님이 너무 지쳐 38km 지점에서 끌바를 하는데 어찌해야 할까를 고민하던 중에 정사장 와이프가 차를 가지고 짠~~하고 나타난다

마나님은 차를 타고 철수하고 백대장 와이프는 나한테 업은 애기하나 떼어냈다고 농담을 건네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듭한 후 우리는 어느덧 거금대교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 긴 숨을 몰아쉰다




거금대교휴게소를 거쳐 다리 하단을 통과하여 깔끄막이 있는 임도를 거쳐 소록도주차장을 지나 녹동만남의 다리를 지나면서 주차장까지 무사히 도착해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숙소인 팔영산자연휴양림까지 45km를 달려가 샤워 후에 백대장과 마나님이 미리 준비한 감성돔과 능성어 그리고 광어회를 두툼하게 썰어 횟집에서 맛보지 못한 찰진 질감을  만끽하기도하고 총각김치의 아삭함과 마늘 장아찌의 새콤함까지 최고의 식감의 향연을 즐겨본다



게다가 비벼진 소맥과 깔끔담백한 생선지리탕을 곁들여 요기까지 마무리한다



거금도 일주 라이딩은 지금까지 해 본 라이딩 중 어느 코스와 비교해도 풍광이 아름답고 그 코스가 꿈길과도 같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녹동항 여객선터미널 출발 ㅡ 소록도 ㅡ 거금대교 ㅡ 익금해수욕장 ㅡ 소원동산 ㅡ 청석해안길 ㅡ 거금휴게소 ㅡ 녹동항주처장 약 59km (20241016)

#녹동항 #소록도 #거금대교 #익금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소원동산 #청석해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