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동안 남도기행 라이딩의 여독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이어서 부킹을 해 놓은 터라 오전에 잠시 쉬었다가 옥과 기안CC에서 라운딩을 하기 위해 나선다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준비하고 길을 나서는데 비가 슬슬 내려 골프장에 전화해보니 골프장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 달려가는데 중간중간 해가났다 비가 쏟아지다를 반복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데 약한 이슬비가 떨어져 심란해도 일단 하기로 해 꾸무룩하지만 시원한 바람속에서 샷을 시작한다
바로 앞팀에서는 나이가 지긋하신 영감님 팀으로 동작이 느려 오늘 경기 진행이 순탄치 않을것으로 예상하며 마음훈련을 다짐한다
마나님의 샷은 첫 홀부터 잘 맞아나가고 나는 티샷이 삐꾸가 났지만 우드샷을 잘해 그린 근처에서 어프로치로 쓰리 온을 노렸지만 살짝 빗나가 보기로 끝내고 마나님은 쓰리 온을 시켰지만 거리가 멀어 퍼팅을 하는데 그린이 엉망이어서 한참을 못미쳐 결국 둘다 보기를 하고 만다
마나님의 샷은 안정되고 임팩트가 정확해 세번째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여 드디어 내 돈을 뺏어간다
다섯번째 홀 롱홀에서는 거의 치지 않았던 우드를 들더니 꽤 먼거리를 나이스 샷을 해 포온에 성공하고 또 일곱번째 홀에서는 기안CC에서 가장 긴 파4홀인데 투온에 성공한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체력에 다소 무리가 온 탓인지 정확도가 떨어지고 다소 피로감을 느끼게 되지만 두번째홀 연못에서 새까만 오리새끼를 만나 피로를 달래본다
네번째 홀 숏홀에서는 둘 다 온그린에 성공해 퍼터만을 들고 둘이 걸어가면서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면서 웃음을 주고 받는다
다섯번째홀 롱홀에서 나의 티샷이 끝나자마자 비가 쏟아져 경기과에 전화해 경기 중단을 선언하고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샤워를 한 후 전주 집으로 향하는데 이미 어둠속에 빗소리가 지속되어 끝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틀간의 남도라이딩 동안에 마구 먹어댄 탓에 체중이 불어나 저녁은 간단하게 먹자는 마나님의 제안에 비도오고 뭔가 서운해서 두루치기에 소주 한잔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마나님의 요리 지휘하에 나의 cooking은 시작되고 이윽고 처음 시도해본 두루치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마나님표 청국장을 곁들여 맛있게 먹으며 가을밤을 보낸다
#옥과기안CC #두루치기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