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용담호 일주를 마음에 두고 mapping해 둔 코스를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인 것 같다
배부른 상태에서 라이딩은 좀 힘들어서 점심대신 간단한 요기를 하려고 커피와 떡 그리고 사과대추 호두과자를 챙긴다
12시에 진안군파크골프장 못미쳐 동네어귀의 공터에 차를 바치고 요기를 하려는데 용변이 급해져 파크골프장 주변으로 이동해 가져온 떡으로 허기를 달랜다
약간은 차가운 느낌으로 시작하는데 오늘 전체적인 날씨가 꾸무룩 해 후반에 몸이 추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약 5km를 지나 내송마을 앞에서니 온기가 올라온다
산길을 돌아 죽도마을 앞에서 마을 안쪽으로 올라가면 죽도의 풍광이 좋은 것 같아 가보지만 생각만큼은 아닌듯하여 다시 내려와 달려간다
장전마을 앞에서 본 죽도는 계곡과 어우러져 암벽과 우거진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다소 웅장함마저 느끼게한다
고갯길을 달려 내려와 천반산 휴양림 앞쪽길을 물 흐르듯 가고 있는데 단풍나무로 조성된 가로수길이 푸근함을 더해준다
천반산을 오른쪽 옆에 두고 계속 달리다 보면 섬진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서 보는 천반산자락과 계곡의 경관이 일품이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천반산을 벗어나 안천쪽으로 향하는데 먹음직스럽게 잘 맺힌 사과나무 밭과 그 옆에 주렁주렁 열린 대나무 밑에서 떨어진 대추를 줍느라 마나님은 정신이 팔린다
대추를 한움큼 주워 뒷주머니에 넣고 고갯마루를 넘어 잠시 쉬면서 주워온 큰 대추 하나를 먹으니 꿀맛이다
몸이 지쳐갈 즈음 안천에 있는 카페에 도착하여 카페라떼와 고구마라떼를 주문하니 서비스로 호두과자를 내어 주셔서 맛있게 요기를 하는데 덤으로 뜨끈뜨끈한 호박고구마를 주신다
얼마나 맛있고 또 감사한지...
안천중 앞에서 용담호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서 길가에 가로수들이 단풍나무로 심어져 좀 늦기는 했지만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갈 채비를 하고 있다
용담호에 접어들면서 호수가 눈에 들어오고 삼락쉼터 앞에서는 청둥오리떼가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담호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에 한달음에 내려오니 용담댐 전경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담아본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거듭하다가 옥거쉼터에서 좌회전해 정천으로 향하고 정자동마을을 지나 용담호 View Point에서 호수를 배경삼아 셔터를 눌러본다
용담대교 앞에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잔광을 배경삼아 호수와 산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마나님의 일장 강의하에 연습사진을 찍으면서 웃는다
호암교를 건너면서 산위에 비친 노을 색감이 너무 예뻐 그 자리에서서 하늘을 담아내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라이딩의 즐거움을 만끽해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겹치고 돌아오는 길은 다소 힘이들게 마련이지만 긴시간 야외에서의 운동으로 다리에 쥐가 나 정천면체련공원 앞에서 잠시 휴식한다
돌아오는 길 내내 가로수들은 감나무들이 심어져 똘감들이 즐비한데 누구 하나 따먹거나 가져가지 않아 까치밥이 될 듯하다
마지막 고갯길인 대목재에서 드디어 마나님이 끌바를 하게 되고 천하대장군 한쌍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며 서있고 그 아래로는 구절초가 수줍게 자리하고 있다
너무 무리하게 코스를 잡은 나는 죄인이 되어 몸둘바를 모르고 마나님은 초죽음이 되어 차안에서 뻗어버리고 ...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퇴근 차량은 엄청나게 밀리고 그 와중에 포장주문해 놓은 오리고기를 찾으러 정인가든을 가는데 머리를 쓴답시고 팔복동 공장 안쪽길을 따라가다 오히려 더 늦어지고 만다
오리고기를 요리 웤에 맛있게 볶아 소맥을 비벼 가법게 먹으며 오늘 하루도 어렵게 지나간다
#용담호 라이딩 #용담호조각공원 #진안군파크골프장 #정인가든 #용담댐
#진안군파크골프장 ㅡ 죽도마을 ㅡ 천반산휴양림 ㅡ 안천중 ㅡ 용담호조각공원 ㅡ 용담댐 ㅡ 정천 ㅡ 원점 약 57km(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