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7시부터 익산 상떼힐CC에서 동문골프대회가 있어 밤잠을 절치고 아침 5시에 기상하여 갈 채비를 한다
후배가 픽업해 줘 차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30분간을 달려가 골프장에 도착하니 후배들이 나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곧바로 옷을 환복하고 레스토랑에 내려가 조식으로 국밥을 먹고 라운딩에 나선다 동코스를 출발하여 멋지게 티샷을 하고 나가는데 약간은 썰렁한 기운이 돈다
두번째 홀 롱홀에서부터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가벼운 내기가 시작되고 20년 후배인 지웅이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120타를 친다고 해 한타씩 잡아주기로 했다
그럭저럭 잘 치다가 50미터 짜리 웨지 샷이 엉뚱한 탑볼이 나 조금씩 타수가 불어나기 시작한다
7번홀 롱기스트 홀에서는 OB가 나서 공을 찾지 못하고 동반자 박부행장이 버디를 하여 기선을 잡아나가고 난 하필이면 내가 오비가 나니까 버디를 한다고 핀잔을 한다
버디를 하자마자 캐디는 용변이 급하다고 다른 캐디를 대체하고 황급히 사라지고 한 홀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 오자 우리는 "급변"이라고 별명을 지어주며 놀리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골프 40년 동안 똥마렵나고 캐디님이 중간에 가버리는 일은 난생 처음이라네~~~~ㅎ
전반홀이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비벼 거나하게 막걸리잔이 돌아가고 약간은 붉어진 얼굴 사이로 농담이 오가며 미소를 짓는다
이어진 BACK NINE 첫번째 롱홀에서는 박부행장이 이글샷을 날려 동문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이글을 기록한다
익산 상떼힐CC의 시그니처 홀이라 불리는 7번홀 아일랜드 홀에서는 온그린에 성공하지만 1미터 이내로 붙이는 샷이 나와 버디를 하고나서 Give를 받고 우리는 국화꽃밭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롱홀에서 티샷을 마치고 해저드를 건너와 뒤를 바라보니 물위에 깨끗한 파란 하늘이 주변경관과 더불어 운치를 남기고 18홀 동안의 불꽃튀는 라운딩을 마감한다
골프장 앞에 위치한 서동청보리한우집에서 맛있는 부위별 소고기와 소주와 맥주를 비빈 술잔이 여러번 돌고나서야 모임이 끝이 난다
#라운딩 #익산쌍떼힐cc #서동청보리한우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