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마라이더 정기모임인 날로 익산 목천대교에서 출발해서 고산을 찍고 용진에서 점심을 먹고 윤사장 농막에서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고 헤어지기로 한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줄 알고 나는 집에서 고산으로 곧장 출발해 중간에서 만날 요량으로 아침에 백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용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부랴부랴 채비를 하고 나간다
빠른 길을 생각하다 보니 팔복동을 거쳐 송천동을 가로지르는 신풍교 다리를 건너 금성장례식장을 거쳐 공도길을 따라가 35분만에 하리교를 건너 만경강변에 도착해 전화해보니 오히려 나보다 일행들이 늦어지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만경강변을 바라보니 천변에 억새풀과 갈대들이 가을을 뒤덮고 있고 한편으로는 소박한 야생꽃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봉동에서 일행들과 조우해 조금 달리다가 천변에서 휴식하면서 오늘 처녀라이딩을 나온 정사장 마나님의 자장구를 보고 잘했다고 덕담을 건네고 천변에 떠있는 오리떼들의 질주를 보면서 생동감을 느낀다
고산천변을 건너가면서 천변과 주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 한장을 남기고 대아댐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지나간다
완주전통문화공원 앞을 지나 오르막길을 막 시작할 즈음 정사장 부부가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언덕너머에 있는 대아호전망대를 가자고 권유하니 따라오는 줄 알았는데 오르막 정상에 가서 기다려도 오질 않아 전망대에서 대아호를 조망하고 내려온다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려오는데 썬그라스와 버프사이의 조그만 공간사이로 벌레가 순식간에 얼굴을 따끔하게 가격해 벌에 쏘인 것처럼 아프다
대야댐 앞에서 천변 안쪽 마을을 가로질러 고산에 도착해 한양회관에 들어가는데 문을 닫아 신토불이로 옮겨 가는데 여기도 문을 닫아 홍어탕으로 유명한 만경식당으로 향한다
말로만 듣던 만경식당에 들어서니 손님들로 가득차 대기를 하고 앉아 있다가 홍어탕과 수육을 주문하니 밑반찬 맛이 일품인데다가 홍어탕 맛이 명불허전이고 허영만의 식객에서도 다녀간 곳이란다
맛있는 식사후에 바로 옆에 있는 카페 회상에서 시원한 라떼로 원기를 보충하고 핸드폰도 충전해 일행과는 여기서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돌아가는 길은 만경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타지않고 공도를 따라 달리면서 길가의 가로수와 가을 하늘을 만끽하면서 재대로 가을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하리교를 건너다가 문득 바라본 만경강변을 사진에 담아보고 신나게 달려 추천대교를 건너지 않고 여울로까지 연장해서 오다가 자전거를 들고서 개울물을 건너는 낭만을 느껴보기도 한다 개울물소리가 쫄쫄쫄쫄 청량하게 살랑 살랑거린다
이편한세상 아파트을 끼고 돌다가 활짝 핀 칸나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담아보고 서곡교 밑에서 휴식을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온 할아버지가 낮잠을 제대로 즐기고 있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오늘 하루동안 오랜만에 75km의 대장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만성동출발 ㅡ 팔복동 ㅡ 하리교 ㅡ 봉동 ㅡ 고산 ㅡ 대아댐 ㅡ대아호잔망대 ㅡ 고산 ㅡ 송천변 ㅡ 서곡교 ㅡ만성동 약 75km (20241103)
#라이딩 #만경강변 #고산 #대아호전망대 #만경식당 #고산카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