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동에 위치한 전주밥상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광중형님과 점심식사를 하려고 우현형의 차를 타고 함께 갔다
지난번 익산에서 장어를 융숭하게 대접받았다고 답례로 만나는 자리다
맛있는 점심과 더불어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며 묵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던 차에 광중형의 부탁으로 Benz 차량의 브레이크패드를 수리하기 위해 외제차 수리점(AUTO NAIN)에 가져다 줄 것을 부탁받았다
차량을 인계하고 걸어가다가 잘하면 기지제에 곧장 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논두렁 길로 접어들었다가 물이 흐르는 꽤 간격이 큰 도랑이 가로막고 있어 펄쩍 뛰어 넘었지만 둑을 올라가자 아예 길이 없다
논과 밭을 가로질러 어찌어찌해 기지제에 도착해보니 따뜻한 햇살아래 고요히 빛나고 있는 저수지가 드러난다
햇살에 비치는 잔잔한 물결
이리저리 노니는 오리떼들
데크길따라 이어지는 연꽃잎의 행렬
그리고 어김없이 무성하게 자라난 억새물결들
기지제에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기지제 #전주밥상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