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과음탓으로 조금 늦게 일어나 집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아침을 대신하기로 해 샌드위치 3종(필리 치즈 브리오쉬, 치즈 포크커틀릿, 치아바타)과 흑임자 롤케잌 그리고 커피를 주문한다
식사를 하는데 꽤 많은 양이지만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점심은 생략하고 이른 저녁을 오후 5시에 아들이 첫월급 턱을 내기로 약속한다
오후 2시를 넘어 국립전주박물관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가지러 가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나서는데 짧은 거리라서 맵핑은 하지 않고 가민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해보려고 박물관 주소를 찍고 나선다
혁신도시 입구 사거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찬연히 빛나는 가을 햇빛을 받으며 기분좋게 나아간다
소각자원센터를 지나면서 자전거도로에는 가을 낙엽이 뒹굴고 호젓한 도로를 헤쳐나가고 대아삼거리 직전에서 가민 내비에서 좌회전 신호가 나와 따라가본다
조금 내려가다 좌측편에 예사롭지 않게 기와집이 나와 바짝 다가서서 확인해보니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란다
8km 남짓 달려 국립전주박물관에 도착해 붉게 물들어 가을 분위가 고조되고 있는 단풍나무와 더불어 잘 가꾸어진 소나무들과 웅장한 모습의 정면을 돌아보고 주변의 비석과 군산도암리 고분 등을 구경한다
차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와 잠시 휴식을 하고 다섯시에 아들과 소고기 전문점 건우리에서 만나 업진살과 갈빗살을 맛있게 구워 먹으며 잊지 않고 첫 월급을 받았다고 부모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웃음꽃을 피운다
식사후 아파트 주변을 가볍게 거닐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느때보다도 더 정겨웠다
#스타벅스 #건우리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