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를 드리고 걸어오면서 황방산쪽을 바라보니 고적한 햇살이 억새위에 내려 앉는다
구이에 가서 팥칼국수를 먹고 싶다는 마나님의 말을 듣고 써치해보니 구이면 카페 92 옆에 위치하고 있어 11시부터 라이딩을 시작한다
팔복동 공단을 지나 서곡교 밑으로 통과해 삼천변 서로를 따라가다가 마전교 밑에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파크골프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뚝방길에 올라서가다가 휴식하면서 쳐다본 모악산 정상은 뿌연 하늘에 짓눌려 있어 시계가 그닥 좋지는 않지만 바싹 말라버린 가로수 나뭇잎이 늦가을의 정취를 준다
기껏 구이에 도착해 팥칼국수 집을 도착해보니 불이 꺼져있고 휴무라고 써있어 하는 수 없이 섬진강다슬기마을에 가서 칼국수와 전을 시켜먹기로 한다
전을 먹다보니 바삭하고 맛이있어 막걸리를 하나시켜서 탁배기 한사발을 곁들이고 아울러 칼국수도 호로록거리며 먹는다
눈에 다래끼가 난 마나님을 향해 다래끼에는 다슬기가 최고여라고 말하자 어이없어 빙그레 웃는다
이번에는 삼천변 동로를 따라서 오면서 천변에 사위어가는 억새들 사이로 페달링을 즐겨본다
천변 중앙에는 이름모를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 있고 멀뚱히 물멍을 하고있다
그다지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그리 길지않은 라이딩을 했는데도 몸이 무겁고 피로도가 높다
#라이딩 #섬진강다슬기마을 #다슬기수제비
#만성동 ㅡ 삼천변서로 ㅡ 구이 ㅡ 삼천변동로 ㅡ서곡교 ㅡ 만성동 약 36km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