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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교회에서의 간절한 기도와 김정선 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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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12.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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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비가오는 바람에 기온이 뚝 떨어젔다가 기온이 올라 따뜻해진다는 예보를 보고 금산사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팔복동 공단을 거쳐 나가는데 도심 한가운데로 화물열차가 지나가느라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 오랜만에 이색적인 광경을 바라보고 서곡공원 옆으로 삼천변 서로에 진입한다



삼천변 서로를 힘차게 페달링하면서 쏟아지는 가을 햇살과 그 너머로 빛나는 하얀 억새깃털이 바람에 나부껴 너무 황홀하다



삼천변을 벗어나 금산사 쪽으로 올라가기 전 정자에서 한숨을 돌리며 고적하게 내리는 햇살을 만끽해본다



하천길에서 공도로 올라서 가다가 소풍찻집 옆에서 만산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산하를 내려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보고 또다시 올라간다



유각치를 넘어서 청도리에 다다라 귀신사 앞에서 마나님에게 전화하니 5분뒤에 도착한다고해 거의 도착시간이 맞을 것 같아 열심히 페달링한다

나는 라이딩해서 청도리 맛집 중의 하나인 김정선 베이커리에 도착하고 마나님은 차를 운전해 만나 점심을 먹는 프로젝트이다



5가지 곡물과 야채를 넣어 만든 명인빵과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먹물로 만든 앙버터와 소금빵을 아이스라떼와 곁들여 즐거운 점심을 대신한다



마나님과 헤어지고 금산교회에 도착해 요즘 기도제목을 붙잡고 한적한 교회앞에서 한참동안 간절하게 기도하고 이루어 주실것으로 믿고 떠난다



금평저수지를 지나 들판을 거쳐 금구에 도착하기 직전 Garmin 내비가 갑자기 왼쪽편으로 안내해 들어가보니 서강사라는 조선말기 장태수 장군의 사당이 나타나 규모가 제법이어서 둘러보고 떠난다



금구면을 떠나 삼성생명연수원을 지나면서 오래된 소나무와 가을색감이 물들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이 가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동마을을 지나 텅 빈 논바닥에는 가을걷이를 끝내고 볏짚들을 모아놓은 톤백들이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마지막 갈길을 재촉한다



만성동공원 앞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려 시선을 돌리다보니 조선시대에 천문시계로 씌였던 혼천의와 측우기 그리고 해시계로 알려진 앙부일구가 있어 직접 가서 구경하는데 해시계의 그림자가 실시간과 거의 흡사해 깜짝 놀란다



맨발걷기를 열심히 하고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가 엘리베이터에서 마나님을 뜻밖에 만나 천생연분이라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집으로 들어간다




#라이딩 #삼천 #금산교회 #김정선베이커리

#만성동 ㅡ 삼천 ㅡ 유각치 ㅡ 청도리 ㅡ 금산교회 ㅡ 금구 ㅡ 이서 만성동 약 47km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