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눈 내리던 날에 개암사에 가서 둘러보고 한정식을 먹고 왔던 기억이 나 개암사 앞에서 밥을 먹고 격포항을 가보기로 했다
가던중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될 것 같아 백반보다는 백합탕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 마나님에게 물어보니 오케이란다
곧장 격포항 맛집으로 소문난 갯마을에 달려가 백합탕을 주문하니 꼬시래기 무침 등이 나오고 백합탕이 금세 끓어 오른다
담백하고 깔끕한 백합탕을 맛있게 먹고 나서 격포항 앞에 있는 채석강변을 따라 푸른 하늘을 벗삼아 마나님과 함께 거닐어 본다
저멀리 등대끝까지 걸어가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긴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켜 본다
궁항에 들러서는 이전에 자전거 탈때 가려다 지나쳤던 이순신 세트장에 들러 한옥으로 지어진 세트장과 전망좋은 망망대해를 바라본다
모항전망대에 서서 변산자연휴양림을 내려다 보는데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고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면서 긴 바다위로 쏟아지는 윤슬과 넓찍하고 거대한 바다가 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인다
변산노을 해안길을 따라 가면서 임금님도 쉬어간다는 용포해안을 지나 휘목미술관을 거쳐 곰소항을 지난다
겨울 날씨 치고는 포근한 낮기온 속에 부안을 한바퀴 돌야 나가면서 개암사에는 눈대리는 날에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기분좋게 전주로 향한다
#격포항 #채석강 #갯마을 #궁항 #모항 곰소항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