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서울에서 지내느라 운동을 통 못해 마음먹고 라이딩을 하기로 결심하고 추운 겨울 아침을 나선다
처음으로 얼굴을 둘러싸매는 바라클라바를 쓰고 저지위에 겨울 조끼까지 껴 입고 나서니 전혀 춥지가 않다
마나님의 고관절 부담감때문에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완주 소양에 있는 맛집중의 하나인 하늘 행복한밥상을 찾아 나서는데 옷이 두꺼워서 인지 뚱부적거리고 속도가 영 나질 않는다
겨울 만경강변에는 흰 두루미떼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고 황량한 하천에 그나마 활기를 주는 것 같다
아중천을 달리면서 색감이 완전히 퇴색된 억새 사이로 마나님의 페달링이 힘겨워 보이지만 절대 힘든 표시를 하지 않하 마음이 아프다
나름대로 차분해진 겨울 바람사이로 하늘은 파랗게 구름사이로 색감을 내고 있고 오르막 길이 적막해 보인다
마침내 소양에 도착해 식당에 들어가 수제비를 주문하니 이전처럼 찰밥에 김과 취나물과 고사리가 먼저 제공되어 입맛을 다셔본다
이어나온 수제비는 시금치를 갈아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시원하면서 깔끔하고 다슬기와 찰떡 궁합이어서 마나님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에는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아중리를 관통하여 안골과 모래내 시장을 지나 진북동 우성아파트 옆의 하천을 타고 코스를 짧게 단축하여 돌아온다
나름대로 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시원한 바람도 가르고 짧게나마 운동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
#만성동 ㅡ 송천변 ㅡ 아중천 ㅡ 소양면 ㅡ 진안굴다리 ㅡ 안골 ㅡ 모래내시장 ㅡ 우성아파트천변 ㅡ 서곡교 ㅡ 만성 약 51km (20241223)
#소양 라이딩 #송천변 #하늘 행복한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