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은행 지점에 들러 상가관련 화재보험을 가입하고서 전주 법원과 검찰청 뜰 앞을 거닐다가 집으로 돌아오다 마나님에게 공기가 그런대로 좋다고 말하면서 어디를 좀 다녀올까 물었더니 좋다는 시그널이 온다
집에 들러 마나님이 옷을 채비하고 나서기전에 인터넷으로 서치해봤던 정읍에 위치한 Bakery Cafe Engel Berg가 생각나 정읍으로 발길을 옮긴다
50여분을 달려 도착하니 입구에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고 대문을 통해 들어가니 층고가 아주 높은 카페가 나와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안내를 도와주신다
우리는 잠봉으로 만든 먹물샌드위치를 하나 고르고 녹차아몬드팥빵을 추가해 라떼를 한잔씩 주문하니 금세 팥빵을 잘라 내주시는데 달지않고 맛이있다
이어나온 샌드위치도 빵사이로 잠봉과 야채를 듬뿍넣어 독특한 맛이나고 소스를 가미한 샐러드도 매우 상큼함을 더해준다
유럽식의 고풍스러움을 느끼며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나서서 한국가요촌 달하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장소로 향한다
이곳은 백제문화권 노래로 알려진 "정읍사"라는 가요가 서려있는 곳으로, 정읍사는 시조의 기원이 되는 고대가요인데 이곳에 시비가 세워져 있고 이전에 정읍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지나쳤던 곳이라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커다란 마당을 지나 기와대문을 거쳐 잔듸광장을 지나니 정읍사(井邑詞) 시비가 한쪽편으로 놓여졌는데 넓찍한 광장이 시원스럽다
정읍사(井邑詞)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달님이시여 높이높이 돋으시어
아, 멀리멀리 비치시라!
새삼스레 어렸을적 배웠던 고대가요를 접하니 기분이 좀 묘하기도하고 어렸을 적 모습이 생각나기도한 하루였다
#정읍사 #한국가요촌 달하 #정읍 유럽마을 Engel Berg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