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의 숙취가 아직인데 늦잠에서 일어나 마나님과 함께 통밀빵과 커피 그리고 토마토를 가볍게 먹고 뒤늦게 출발한다
오늘은 만성동에서 출발해 봉동을 거쳐 송광사에 들렀다가 순두부찌개로 점심식사를 하고 소양을 통과해 아중천으로 지나 서곡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송천변을 따라가다 천변을 보니 철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는 듯 한가로워 보인다
봉동으로 진입하기 위해 하리교를 건너면서 만경강을 조망해보니 양쪽으로 무성하게 갈라선 억새와 갈대숲 사이로 가느다란 물줄기만이 길게 늘어져있다
만경강변 한쪽에서는 청둥오리 네마리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고 마치 봉이 오려는 듯 포근함마저 느낀다
부지런히 페달링을 하여 용진성당 앞에서 물한모금을 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이내 송광사로 출먈한다
고개를 여러개 넘어 송광사에 도착해 사찰을 둘러보는 사람들사이로 범종이 놓여있는 누각을 사진에 담고 옹달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나온다
송광 순두부에 들러 순두부찌개를 먹으러 갔는데 리모델링중이어서 맞은편에 있는 송광우리순두부에 들어서자 손님들로 꽉차있고 이내 나온 숟두부찌개는 생각했던대로 매콤하면서도 담백하여 맛깔스럽다
소양을 거쳐 전진로 이면도로를 타고 달려서 아중천에 접근해 긴 천변로를 따라오다가 늘상 쉬었던 하리교 밑에서 쉬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모습이 나이드신 할머니가 체머리를 떨듯이 살랑거린다
돌아오는 길은 미산교를 넘어와 전주천서로를 달려 추천대교를 넘어 전라북도 보물 제8호 추천대에서 마지막 쉼을 하면서 누각앞에서 하천에 누운듯이 넘어져 자라난 오래된 나무를 바라보며 강인한 생명력을 느껴본다
진주에서 부모를 보러 온 아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식사자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캔맥주를 한잔씩 하며 잠자리에 든다
#라이딩 #송광사 #송광우리순두부
#만성동 ㅡ 추천대교 ㅡ 하리교 ㅡ 봉동교 ㅡ 용진성당 ㅡ 송광사 ㅡ 소양 ㅡ 전진로 ㅡ 아중천 ㅡ 미산교 ㅡ 서곡 ㅡ 만성동 약 63km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