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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CC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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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5. 4.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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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동반한 돌풍이 불어대고 느닷없이 눈이 내린다는 소식으로 날씨가 하수상 하지만 수요일부터는 예년기온을 되찾는다는 소식에 한번도 간 적이 없던 죽향CC를 부킹한다



아침식사로 버터구이 식빵과 통밀빵에 커피를 곁들이고 대저토마토를 맛있게 먹고 출발한다



먼저 바르다 김선생에서 김밥 두 줄을 사고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내려서 텀블러에 담고 소풍을 가듯 출발한다



마나님이 기름을 넣어줘 산뜻하게 출발해 가는데 순창쪽으로 가다보니 산중턱에는 산벚꽃이 어린아이 얼굴에 핀 버즘처럼 듬성듬성 환하게 자리하고 있다

카트에 실어놓은 김밥과 커피를 점심으로 요기하고 첫 홀을 출발하러 티박스 앞에 섰는데 저멀리 보이는 페어웨이를 보면서 업다운이 심한 골프장임을 직감한다



물을 건너기도 하고 산을 오르기도 하면서 전반9홀을 돌고나니 어느정도 골프장이 눈에 들어오고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반전에는 전반과는 사뭇 다르게 스트라이킹 감각이 살아나고 마나님도 모처럼 잘맞으면서 기분좋은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계곡 구석진 비탈에 올라가서 공을 줍는 재미에 빠져 한동안 경기가 딜레이되기도 한다



마지막 홀에서는 둘다 쾌조의 샷을 보이며 투온에 성공하고 동시에 파를 기록하며 라운딩을 마친다



단 한타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끝내고 담양에서 식사를 할까하다가 가면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집에 가서 편히 먹자고 합의를 하고서 가다가 체중관리를 위해 계란말이에 컵누들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당근과 고추를 썰어준 마나님의 그릇을 토스받아 계란을 풀고 굴소스를 얹어 근사하게 서방님표 계란말이를 만들고 마나님은 컵누들을 완성한다



마나님과의 둘만의 라운딩이 점점 재밌어져 다른 사람들과 골프를 치기 위해 만날일이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잠자리에 든다


#죽향cc #바르다김선생 김밥(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