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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천 100리 숲길과 자연을 닮은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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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1. 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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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백대장 부부의 초청으로 남원공설운동장에서 만나 라이딩을 하기로 하고 가는데 전주 온도가 출발할 때 5도에서 중간 체크시점 0도까지 떨어져 가는내내 걱정을 하다 도착해 보니 온도가 조금 올라온다

상큼한 공기내음을 맡으며 출발~~~
이정표로도 알수 없는 시 외곽으로 한참을 달려가는데 사방이 모두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길다란 벌판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다 보니 10km 즈음에 커다란 바위가 논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이름하여 관암(갓바위) 이란다
큰 기운을 느껴보자...ㅎ

기 받고 힘차게 출~발

한참을 달리다가 고남산 뒷쪽 길에서 명창 안숙선 생가쪽으로 진입하여 가는데 은근한 오르막이 지속되어 꽤나 페달이 무겁다 아마도 이틀전 불재를 넘은 것이 피로가 누적된 듯하다
갑작스럽게 허기를 느끼며 큰 느티나무앞에서 잠시 쉬며 가져간 귤과 작은 에너지바를 챙겨 먹고나서야 기운을 차린다

아~지친다.. 나무에 기대어 볼까?

약 2km를 더 올라가서야 안숙선 생가에 도착했다 지금은 생가는 없고 팻말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집은 어데가고 집터만이...

만행산천문체험관 앞 공터에서 동네를 살펴보니 뒷산이 아늑하게 품고 있고 앞에는 개울물이 흐르는데 물이 맑고 물소리가 제법 시원하다

천문체험관 ;;; 별이 보일려나?

동네를 나와 음식점에 가기 위해 이번에는 요천100리 숲길 천변을 타고 내려오는데 여느 천변들처럼 갈대숲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로 하천의 물줄기가 힘차게 흐른다

시원하게 뻗은 요천

요천100리 숲길은 오른편에는 벚꽃이 왼편에는 살구나무가 심어져 있어 꽃피는 봄이 오면 상춘객이 몰리는 남원의 명소이기도 하다

봄에 놀러오시래요 벚꽃 구경하러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음식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가는데 아무리 가도 목적지가 안나온다 몸도 지쳐가고 배도 고파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드디어 도착한 곳은 자연을 닮은사람들이라는 음식점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과 신발장이 꽉 차 있어 맛집을 실감한다

자닮사 음식점 앞

넷이서 닭 한마리는 부족하다고 오징어소면을 시켰는데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추억을 소환하는 맛이다 대학때 경양식집에 가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오자고 마누라와 둘이 소근거린다

오징어 옆에 먹음직스런 노오란 소면발

이어 메인디쉬인 찜닭이 등장하는데 매콤한 맛에 당면발이 제격이다 안동을 안 가도 될 듯 맛있는 찜닭을 먹고 엄지 척 한다

찜닭 차암 맛나네

조금은 떨어진 카페 ANDY'S 를 찾아가는데 입구 경사가 너무 높아 기어를 2단에 놓고 겨우 올라 갔는데 경사도가 20%가 나온단다 마나님들은 당연 끌바를 한다


이 카페는 브런치카페로 운영되는데 금주 일주일간 방영된 인간극장 (남원의 사위 김앤디) 편에 출연한 주인공이 남아공에서 남원에 정착한 이야기를 담아 방송되어서인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멀리 떨어진 남원시 한 켠에서도 실로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다

손수 만든 잠봉 그리고 치즈조각들로 만든 샌드위치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실제로 젊은이들이 많이 시켜먹고 있어서 나중에 브런치를 먹으러 오자고 했다

방송에 나온 김앤디는 화면상으로는 얼굴도 크고 덩치도 있어 보였는데 얼굴이 작아 내가 실물이 훨씬 미남이라 했더니 막 웃는다

귀여운 앤디 사장님과...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담소를 즐기고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오니 50km에서 800m가 모자라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나오니 채워졌다

모두 마치고 전주로 향하는 중에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어져 어둑해져가는 겨울분위기와 스산함을 느껴본다


#남원공설운동장 ㅡ 닭뫼 선비마을 ㅡ 안숙선 생가 ㅡ 요천100리 숲길 ㅡ 자연을닮은사람들 ㅡ CAFE ANDY'S ㅡ 공영주차장   약 50km  (20230114)

#안숙선 생가#만행산천문체험관#남원맛집 자연을 닮은사람들#Cafe AND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