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애매하여 라이딩을 망설이다가 햇살이 따사로워 11시 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다
차가운 날씨탓에 하천에 나온 사람들도 드물고 철새들 마저도 모두 움츠려 있다
이따금씩 빈 하늘을 허허로이 날아가는 철새들이 보이지만 날씨가 춥다고 아우성하듯이 울음소리가 구슬프다
길다랗게 늘어선 길따라 아중천을 달려 금상동에 있는 황소곰탕집으로 향한다 약간의 땀이 배어 나올 것처럼 날씨가 풀려간다
식당에 도착해 뜨끈뜨끈한 선지국밥을 주문한다
얼큰한 국물에 듬성듬성 선지와 콩나물 그리고 시래기와 양까지 맛있지 말입니다
그리고 적당히 익은 깻잎을 한 장 깔고 따끈한 밥을 얹어 한입을 물으니 절로 침이 고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바로 이 맛이야~~~
다음은 식후 라떼 한 잔
라떼는 Cafe 브릭리언트에서 진하게...
2시에 곧장 출발하는데 겨울 특유의 찬바람이 불면서 몸이 바짝 굳는다 겨울라이딩의 가장 리스크 요인중의 하나인 똥바람이다
아중천의 철새들도 미동도 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있다
느낌이 차갑다
만경강변을 달리다보니 넓직한 천변위의 물길이 시원하다
문득 천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멀뚱히 바라보는데 언제적 갈대가 한겨울을 지나고 있는데 아직도 멀쩡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가?
집으로 돌아가는 막바지는 코스를 살짝 바꿔 추천대교를 지나쳐 전주천을 거쳐 서곡교까지 달려간 뒤 만성동으로 향했다
전주천의 물은 너무 맑아 맑은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깨끗해 기분이 좋았다
#만성동 출발 ㅡ 팔복동 ㅡ 추천대교 ㅡ 아중천 ㅡ 황소곰탕 ㅡ 서곡교 ㅡ 만성동 약 52km (20230127)
#라이딩#아중천#황소곰탕#카페 브릭리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