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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과 콧등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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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6. 6.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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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문화예술회관에 가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잠깐 걸어서 상당히 큰 규모의 해장국 집에서 대부분 곤드레육개장을 먹는데 나는 선지국밥을 골라 먹는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차가 거의 1000m 고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해 짧은 등산을 계획하고 민둥산을 갔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주말에는 차량을 통제한다고 막아선다




친구 둘이서 동네 노인 두 분에게 전주에서 멀리 왔다고 통사정을 하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한참을 지나 허락을 받아내고 돌아온 친구가 하는 말
"정선을 평생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살겠습니다"라고 다소곳하게 애원했더니 문이 열렸다고 해 박장대소가 터진다

가을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지만 여름에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나무보다 풀과 야생화가 가득한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하늘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맞아준다





돌리네 쉼터에서 주차를 하고 올라서는데 경사도가 상당하고 내려쬐는 햇볕이 따갑지만 보기에도 탐스러운 엉겅퀴꽃과 꽃이 피로를 잊게 한다




쉬운 줄만 알았던 산행은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는 않았고, 거의 다 오른 줄 알았던 그곳에 커다란 물웅덩이(돌리네 연못)가 마치 백록담처럼 자리하고 있고 360도로 펼쳐진 초록빛 풍경이 이국적이어서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다




민둥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밀리는 시간을 기다려 단체사진 한 장으로 기념한다




내려오는 내내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줄기를 따라 촘촘하게 피어있는 구슬갓냉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쉼터에 도착할 즈음에 자기 몸집보다도 더 큰 배낭을 메고 내려오는 할머니에게 무슨 짐이 그렇게 크냐고 물으니 곤드레, 취, 어수리나물들이란다




올라갈 때 보았던 돌리네 쉼터 주막에서 두부 한모에 탁배기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점심을 먹으러 떠난다




정선 5일장이 열리는 2일과 7일 그리고 토요일이라서 장터 광장에서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을 둘러보고 유난히도 줄이 길게 늘어선 회동집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하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거의 1시 30분에야 차례가 되고 들어서 콧등치기라는 메밀국수와 모둠전을 주문한다




메밀국수의 면치기가 콧등을 친다고 해 콧등치기라 불리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서 먹을만한 담백한 육수에 맛있는 전들이 막걸리를 유혹한다




장터를 떠나 전주로 향하고 중간 휴게소에서 커피 브레이크를 하고 또 미륵사지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끝으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음이 바쁘면 꽃이 피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용해지면 평범한 하루도 편안해집니다
꽃비가 내려도 슬픈 사람이 있고,
태풍이 와도 고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마음의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Oamul Lu의 작품




#사전투표 #민둥산 #돌리네 쉼터 #정선오일장 #회동집 #콧등치기 #모둠전(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