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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 라운딩과 이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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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6. 6.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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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 동시에 텃밭에 가서 엊그제 파종한 참외에 물을 흠뻑 주고 수분 보존을 위해 비닐을 덮어주고 뿌리가 활착 할 때까지 물을 주지 않기로 한다




무럭무럭 자라난 오이는 벌써 큼지막한 선물을 주고 호박도 줄기를 세워주니 잘  자라는 것 같다




10시 20분에 집 앞 편의점에서 후배들을 만나 남원 상록 cc애서 운동을 하러 떠난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큰산 초록맛집 식당에 도착해 된장찌개에 식사를 하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을 정도로 진진한 맛이 나고 그래서인지 골프장 손님들로 가득하다




개장초에 한 번 왔었던 기억은 있지만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상록 cc에 도착해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보니 전시된 나전칠기 공예품이 고급스럽다




시간이 조금 남아 연습그린에서 가볍게 퍼팅연습을 하고 첫 티박스에 올라서자 시원한 페어웨이가 펼쳐진다




투 온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긴 전장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해 기분 좋은 골프장이다




해가 나지 않는 날씨에 선선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주고 맑은 하늘에 퍼진 실구름들이 마음의 시름을 달래준다




바위 앞쪽으로 구른 볼을 좋은 곳으로 레이아웃하라고 권면하지만 내기라고 시늉만 하던 친구가 결국 샷미스를 하고서 친구에게 말을 안 듣는다고 핀잔을 듣는다




7번 홀에서는 핀에 가깝게 붙인 볼을 버디를 하고 컨시드를 주라고 했지만 살짝 빠지고 비록 조금은 멀지만 퍼팅을 성공시켜 파로 마무리한다




샷감이 몰라보게 좋아진 양프로는 이전보다 임팩트가 좋아져 타구감도 좋고 비거리가 늘어나 즐겁게 라운딩을 한다




전반을 끝내자 대기 카트가 6대나 늘어서 있고 그늘집에서 대형사고의 조짐이 보인다




이전에 왔을 때 그늘집 아줌마로부터 너무 많이 마신다고 주의를 받았다고 했는데 골뱅이 무침에 하이네켄 생맥주와 소맥이 어우러져 순식간에 3개씩을 비운다




거나해졌지만 시원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오랜만에 힐링을 주는 것 같고 오고 가는 유쾌한 대화와 좋은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다




포토존에서 재밌는 포즈들을 취하면서 화보촬영을 하고 후반은 2, 4로 판돈을 올려 보지만 긴장감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스윙이 부드럽고 전혀 힘들이지 않는 좋은 스윙을 가진 장프로가 드디어 버디 찬스를 두 번이나 잡아 보지만 무위로 끝나버려 컨시드를 얻어내지는 못한다




양프로는 티를 꽂을 때 항상 무릎을 꿇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길래 대단한 정성을 들인다라고 치켜세우는데 경기매니저가 허리가 안 좋아 그렇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친구가 "쟤는 그거 할 때도 누워서만 한대요"라고 해 빵 터진다




장타자이자 고수인 박프로가 마지막 홀에서 가깝게 붙여 버디를 하면서 우리 팀의 체면을 세워주고 아름답게 라운딩을 마무리한다




전주 만성동으로 달려와 청정인이라는 식당에서 뒤풀이가 진행되고 면식이 있는 법무사 사무장 일행과 술잔이 한순배 돌고 나자 박프로가 이강주를 들고 나타난다




부드러운 맛의 고급스러운 이강주에 소맥을 곁들이자 취기가 빨리 올라오고 바로 옆에 있는 리드맥주에서 가맥을 하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무르익어 파장을 한다



"무엇을 말하는가는 지성이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가는 품성이며,
어떻게 말하는가는 인간성이다"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걸 전달하는 내 언어가 가진 다정의 온도다

러시아 작가 Helga Stentzel의 작품




#남원상록 CC #큰산 초록마을 #청정인 #리드맥주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