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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과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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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2. 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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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되면 라이딩을 하기로 했으나 비 예보가 있어 이를 미루고 대신에 점심을 먹고 기지제를 산책하기로 했다

멋있는 야경 맛집 전주 기지제

국대짬뽕집에서 맛있게 짬뽕과 짬뽕밥을 먹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주변에 지어진 전원주택을 둘러 보기로 하고 가던 중 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통화가 길어져 전원주택을 구경하고 집에 올때까지 통화가 지속되다가 집앞에 와서야 끝이나고 이로 인해 감정이 치달아 폭발하게 되었다

저녁에 아들이 보내준 명절 선물인 소고기를 구워 먹기로 해서 처음으로 콩나물국을 끓이기로 했었는데 마나님이 집을 나가버렸다

너튜브에서 힌트를 얻어 레시피를 준비한다
냉장고에서 대파와 고추를 한 움큼 적당량을 꺼내고 콩나물을 씻어 놓고 물을 끓이다가 콩나물을 삶는다

재료준비 1~~얍!

그리고 소금과 다시마가루를 뿌리고 마지막에 대파와 고추를 넣고 완성했는데 뭔가 빠진것 같아 이상해 곰곰 생각하니 아뿔싸 마늘 다진것을 안넣었나?

다시마가루 하나면 맛이 나겠지

부랴부랴 뒤늦게 다시 넣고 끓여 완성하고 간을 보니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다 ㅡ 일단 완성

생애 최초 콩나물국 시전

뭔가 마나님의 마음을 사고 싶어 방법이 뭘까를 고심하다가 생애 두번째 계란말이 도전을 하기로 하고 재료를 자신있게 준비한다

재료 준비 2~~얍!!

양파와 대파를 송송 잘게 썰고 계란 3개를 깨드려 휘휘저은 다음 양파와 대파를 섞고 같이 저었다


다음은 계란말이용 후라이팬을 가열한 다음 계란을  조심스레 절반을 올린다 점차 달궈진 계란의 촉촉함이 구워질 즈음 말이의 첫부분을 접고 약간동안 기다렸다가 빈공간에 나머지 계란을 투입하고 기다린다

계란말이는 이렇게 하는 거쥐

자연스럽게 말아올려진 계란말이를 꺼내 접시에 올려 놓으니 먹음직스럽다

노릇노릇 색깔 조오타

음식은 완성되었는데 중요한 건 마나님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단단히 화가 나서 전화를 수십번 해도 받지를 않는다

비도 내리는데 어디에 있을까?

곰곰 생각하다 스타벅스에 가보기로 하고 우산을 쓰고 나섰다

여기에 없으면 어떡하지...

다행히도 1층 먼발치에서 전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휴~다행이다

다가가 집에 가자고 조른다 안간다고하고 난 가자고 하고 옥신각신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조용한 어조로 섭섭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개선될지를 말해달라고 하고 이때부터 마나님의 장광설이 시작된다

긴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별 진전이 없어 맥주 한 켄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감정을 가누기가 힙들다 나는 많이 바뀐다고 노력했는데 모든 것이 허사인게 야속하기만 하다

아시안컵 일본전을 보고 있노라니 마나님께서 따님의 중재안을 들고 안방에 들어와 대타협의 물꼬가 트였다

여기서 내가 지켜야 할 7대 Doctrine이 선언되고 나는 이를 핸펀에 받아 적고 이를 준수하기로 맹세하고 전쟁이  일단락 되는 순간이었다

다시 자리를 거실로 옮겨 거른 저녁대신 계란말이에 맥주 한 잔으로 가정의 평화를 다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