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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 채석강과 백합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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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2.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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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부부싸움이 드라마틱하게 종료되면서 피로감에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4시에 눈을 떠보니 비 예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마음이 바빠졌다

9시 예배를 드리고 나면 10시
먼저 생각한 곳은 진안 생태탐방원 주변을 간단하게 도는 것으로 정하고 미리 점심을 먹고 시작하려 했지만 흑돼지 또는 오리 등 메뉴가 넘 heavy해 라이딩이 다소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부안으로 코스를 변경하기로 했다

먼저 예배당에 들어가 하나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깐 기도만을 하고서 9시 30분 경에 집에서 나선다

10시 30분 정도 부안 휘목미술관에 도착했는데 하늘이 잿빛이어 썰렁한 느낌이 든다

맨날 날씨가 뿌연해...

미술관을 출발하여 변산노을해안길을 따라 왕포해변 ~ 모항~궁항~격포~고사포해수욕장을 거쳐 돌아오는 약 45km코스인데 up&down이 계속돼 타고나면 은근히 힘들다

일몰 명소 ~ 변산노을해안길

변산노을해안길은 낙조가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양쪽으로 17.5km씩 조성되어 절경과 낙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일몰 명소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첫번째로 오른 모항 전망대에서 한 컷을 해보지만 하늘이 뿌연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가능해   볼 수 있으나 사진상으론 바다와 하늘이 구분이 안되어 아쉽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궁항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천천히 움직이려는 계획이었지만 식당들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 휑한 느낌이 들어서 발길을 돌려 깔끄막을 올라 이순신세트장을 가는데 경사가 또 오르막이 시작되어 지친 마음에 포기하고 격포항으로 가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궁항을 지키고 있는 등대

격포항 초입에서 식당을 지나면서 보니 백합탕 전문식당 갯마을에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 마나님과 상의하니 백합탕을 좋아하신다네요

백합탕이 시원한 갯마을

주문한 백합탕은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국물을 적당하게 끓이자 백합이 입을 쩍 벌리며 시그널을 준다 잡수시라고~~

쩍벌린 백합...이제 드셔도 됩니다

깔금한 국물맛에 연신 국물을 마시면서 백합도 하나씩 까서 와사비 장에 찍어 먹으니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여기에 강원도 동해에서 왔다는 지장수 막걸리는 걸쭉한 맛이 막걸리 특유의 맛을 내 안성맞춤이다

텁텁허니 조오타

백합을 반쯤 건져먹고 칼국수를 국물에 투척하니 따뜻한 육수위에 쫘악 퍼지면서 금세 면발이 쫄~깃 해진다

면발이 쫄깃하다

거기에  더해 따끈한 흰쌀밥 위에 오징어 젓갈을 얹어 한입 먹으니 살살 녹아내린다

성찬을 마치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근처에 있는 채석강을 거닐며 옛날에 왔던 기억을 되살리며 추억의 사진을 찍어본다

켜켜이 쌓인 채석강 단면

마침 오늘이 만난지 40년이 되는 역사적인 그 날이네요 어제의 부부싸움이 잘 끝나서 망정이지 큰일날뻔 했네요

소화가 덜 된 배를 부여잡고 낑낑거리며 소노벨 변산쪽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배부른 상태에서 업힐을 하다보니 상당히 힘이든다

이제부터 미술관까지 돌아가는 길은 은근히 고갯길이어서 다소 지루할텐데 중간에 한박자 쉬기도하고 어찌어찌하여 잘 도착해서 미술관을 한번 휙 둘러보고 라이딩을 마친다

휘목미술관 조각상들

돌아오는 길에 점심에 못먹었던 아이스커피를 Cafe Wave4에서 테이크아웃하러 들어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붐벼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 View가 장난이 아니게 좋았다 사람이 많은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바다 뷔가 시원한 카페

돌아오는 길에 딸과 전화를 연결해 엄마와 잘 지낼 방도와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되는지를 돌아오는 내내 코치를 받았다

엄마는 곁에 있는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부안휘목미술관 ㅡ 모항 ㅡ 궁항 ㅡ 이순신세트장 ㅡ 격포항 ㅡ채석강 ㅡ 고사포해수욕장 원점회귀  약 40km  (20240204)

#라이딩#휘목미술관#모항#궁항#격포항#채석강#갯마을#Cafe Wav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