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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공주님의 명절선물과 계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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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2.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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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근무중인 육군병장 조병장이 설 명절을 잘 보내라고 보내준 갈비살과 살치살을 몇번이나 구워 먹으려 했으나 부부싸움과 같은 대형 이벤트들이 겹쳐 먹지 못하다가 드뎌 오늘 저녁에 먹기로 했다

며칠전 자신있게 끓여 놓았던 콩나물국은 마늘을 너무 많이 넣은 것과 소금과 다시마소금을 중복으로 투하한 탓에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단다 그날은 간이 맞았었는데...긴장해서 간이 맞은 걸로 인식했었나??

끓일때는 완벽했었는데...

하여 마나님께서 다시 끓이기로 하고 그 대신에 나는 고기를 굽고 계란탕을 하기로 해 준비하기 시작한다

고기는 다행히 조각으로 나눠져있어 잘 굽기만하면 되므로 불판을 가열하여 펄쳐놓고 한 번에 구워낸다

먹기 좋게 잘 익고 있는 중

다음은 계란탕
대파와 청양고추를 잘게 썬 다음 종지에 놓고 냄비에 물을 잡고 끓이면서 계란 3개를 깨서 휘휘 젓는다 그리고 끓는물에 계란을 붓고 젓는데 뭔가 모양이 안나오는 이상한 예감이 든다

준비 완료

불안하여 물을 이 정도 부으면 되느냐고 재차 확인을 받고 어느 정도 끓어 오를때 대파와 고추를 넣고 이어 소금간을 하고 새우젓을 넣는다


완벽하게 수행해서 맛이 있을것이란 확신을 하고 있는데 뭐가 좀 게심심하다 싶어 먹어보라고 했더니 너무 싱겁단다 또 실~~~~패?
아 이러면 안되는디...

복기를 해보니 들어갈 것은 다 들어 갔는데 새비젓을 너무 적게 넣어 끓는 과정에서 수분이 젓갈을 흡수해버렸다는 둥..

그래도 아예 못 먹을 형편은 아니라고 괜찮다고 짠 것 보다는 싱거운게 낫다는 마나님의 말씀을 위안삼아 고기파티를 시작한다

소고기와 계란탕 ~~ 환상의 조합이네

역시 마나님표 콩나물국은 예술이여~~
시원한 맛과 개운함이 고기맛을 돋구고 침샘이 흐른다

참 개운허다...

소주를 한 잔씩하며 고기를 먹다가 공주님이 보내준 최현석쉐프가 만들었다는 함박스테이크를 레인지에 데펴왔는데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부드러운 식감이 좋네요

더군다나 소스가 가미되어 있는 함박스테이크는  구운 생고기와는 입맛이 달라 맛을 압도해버려 먹는 부위를 정해 나는 구운 고기를 마나님은 스테이크로 나눠 한 종류로만 먹기로 했다

요리는 입문 단계이지만 요리의 세계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뭐 한가지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시간이 올 수 있을까? 의심해 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없다

벌써 아들과 딸이 부모 생각을 해서 이런 선물을 보내준다는 것에 무한 감동을 느끼고 또 감사를 나누고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하며 남은 술잔을 비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