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짧게 라이딩을 하고 골프장에서 대표로 일하고 있는 정사장을 위문하고자 점심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어제 마트에서 사온 소시지가 든 샌드위치를 아침으로 단단히 먹고 거기에 더해 딸이 보내온 맛있는 딸기와 체리를 입가심으로 먹었다
아침온도가 영상 2도를 가리키고 있듯이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법정스님 말마따나 입춘이 지나면 바람의 결이 달라진다고 해서 약간의 추위를 무릅쓰고 강행한다
만석보에 도착하니 아직은 온기가 올라오기 전인데 백대장 부부가 도착해 있고 윤사장은 꾀를 내어 라이딩에 합류하지 않고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만석보는 조병갑 고부군수가 부임하여 기존의 농사용 보가 있음에도 정읍천 상류에 강제로 만석보를 쌓고 부역을 시키고 세금을 포탈하는 등 민간을 수탈한 이유로 동학농민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역사적인 곳으로 이곳에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만석보를 출발하어 이평쉼터를 거쳐 동진강 하천을 거슬러 오르다가 거대한 새떼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가창오리떼인줄 알고 셔터를 눌러보는데 까마뀌떼였다
동진강을 넘어 고부천을 타고 돌아서 부안군 동진강 휴게소에서 가까이 위치한 호박가든에 도착했다
조금 빨리 도착한 탓에 시골 저수지 치고는 꽤 넓은 저수지 고마제를 한바퀴 돌아오니 얼추 시간이 맞아 일행들을 조우하고 반갑게 인사한다
날씨가 추워 라이딩을 안할려고 꾀를 부린 윤사장에게 백대장이 핀잔을 하자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만남 시간을 못맞췄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정사장이 여러번 당해서 알고도 속아준다는 식으로 응수한다
호박가든에서 닭곰탕과 닭볶음탕을 시켰는데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인 데다가 닭도리탕은 맵지 않으면서도 간이 적당히 배어있어 젓가락질을 재촉한다 또한 닭의 크기가 엄청커서 압도하는 양에 깜짝 놀란다
고마제 수변에 위치한 View가 아름다운 알땅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한 참 나눈 후에
아침에 달렸던 하천길을 따라 철새의 편대비행과 옹기종기 모여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만석보로 향했다
오전에 찬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오래 타지도 않았는데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와 마저 50km를 채우려다 접고 집으로 향했다
설명절 마지막날에 날씨가 따뜻하여 임실 오수에서 만나 장어라이딩을 약속하며 헤어젔다
#만석보 ㅡ 고부천 ㅡ 호박가든 ㅡ 고마제 ㅡ 원점회귀 약 38km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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