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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오수 의견공원과 오수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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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2.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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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어 좀처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저 멀리 산들이 희미하게 운치있게 보이지만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오늘따라 길을 잘못 들어 10분 늦게 임실 오수 의견공원에 도착하여 서둘러 준비하고 출발하려하는데 마나님이 해찰을 하다 갑자기 넘어진다 다행히 엉덩방아를 찢는 수준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오수의 의로운 개(의견) 이야기는 집에서 키우던 개와 외출해 술을 먹고 돌아가다가 숲에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들불이 번져 주인이 위태로워지자, 개가 근처 냇가를 수백 번 왕복하며 몸에 적신 물로 불길을 막고 죽었다 하여 전해지는 설화로 오수 의견과 관련 축제 등이 유명하다

의견은 개 이야기입니다

교통량이 많아 위험한 대로를 피해 동네 안쪽 도로를 따라 오수에서 주행을 시작하여 오수역 앞을 지나는데 간이역의 철로와 기차 몇 량이 정차해 있으면서 우리를 반겨준다

간이역과 기차

성수면사무소를 지나 장수군  산서면을 돌아 지사면을 거쳐 돌아오는 짧은 코스임에도 산서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재를 넘어야 하는데 재 정상에서 지사면을 조망하니 풍경이 평화롭다 특히 지사면 마을에서는 지인이 전원생활을 하고 있어 한 번 왔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구름 아랫 동네에는 신선들이 살고 있나요?

30km의 약간 짧은 라이딩을 마감하고 오수장어집으로 향하는데 이미 봄이 온 듯 날씨가 포근해졌고 들어가는 입구는 간판의 글씨가 지워질 정도로 오래된 노포 느낌이 확연하다

누가 맛집인줄 알겠나?

들어가보니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고 있었고 개업한지 27년된 오수장어는 이미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다녀간 맛집으로 시골이라고 얕보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가 불가하단다

허영만씨는 안가본데가 없고만...

옛날 양만장에서나 봄직한 스치로폼으로 만든 의자와 간단한 식탁이 전부이고 불판과 번개탄 사이의 거리가 꽤나 멀어 장어를 식지않게 하려는 용도로 아이디어가 좋아 보였으며 모든 주류와 반찬 등은 셀프다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정말 맛있다네요


마침내 꾸덕하게 구워 제공된 장어는 기름기가 전혀 없고 담백한 맛으로 몇 점 먹으면 느끼해지는 기존 장어와 달리 깔끔하고 물리지 않아 장어에 그닥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열 맞춰 장어 줄세우기


주변에  카페를 찾아 갔는데 영업을 하지 않아 두리번거려 찾다가 카페 5489에 들어가 베이글과 허니버터빵을 시켜 한조각씩 나눠 먹으며 주말에 가려던 거금도와 탐매 기행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허니버터는 언제 먹어도 꿀이지

봄 날씨로 바뀐 오수역 앞을 지나며 사진을 한 장 담고 도로를 따라 집에 돌아오는데 너무 졸려하니 마나님께서 운전을 교대해줘 잠깐 시든 사이 벌써 집에 도착해 있었다



#오수 의견공원 ㅡ 오수역 ㅡ 성수면 ㅡ산서면 ㅡ 지사면 ㅡ 원점회귀  약 30km (20240212)

#라이딩#오수 의견공원#오수역#오수맛집 오수장어#카페 5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