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목적지를 정해놓고 라이딩후에 대중교통을 통해 원점회귀를 시도해보는 날이다
청주 무심천교인증센터를 시작으로 증평 백로공원을 거쳐 괴산 괴강교인증센터까지 약 52km를 주행하는 코스다
첫 시작부터 버벅거렸다
라이딩앱을 괴강교인증센터를 설정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갈수록 이정표에서 멀어져가고 있어 하도 이상하여 쉬고있던 라이더에게 길을 물었더니 반대 방향이란다 3km나 왔는데...ㅎ
다시 길을 다잡고 잘 가고있는데 증평군에 거의 다 와 가던중 좀 쉴 곳을 찾고있던 차에 사고가 발생했다 마나님이 돌줄된 도로를 피하려다 옆으로 돌던중 시멘트 도로에 체인이 스치면서 체인이 끊어저 버렸다 자전거 체인이 끊어진 것을 생애 처음으로 목도하는 순간이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머리가 하얀해젔다
인터넷사이트 검색해보니 약 5km거리인데 출장을 요청하는데 올 수 없단다 자전거 센터까지는 그냥 걸어가도 한 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거리다
일단 내 자전거로 찾아가서 상의해보기로 하고 마구 페달링을 비벼서 어찌어찌 찾아 사정을 해보는데 출장도 안되고 트럭을 빌려줄 수도 없단다 마침 사장님 부인이 내려와 다시 한 번 통사정을 해봤다
마침 아들이 출장 나갔다 집에있다고 하여 운행을 부탁하니 수락하여 마나님이 있는 벌판으로 싼타페를 가지고 가서 자전가와 집사람을 자전거 매장으로 모셔왔다
자전거가 수리되고 나자 갑자기 허기가 져 이미 늦은거 밥이나 먹자고 해서 뼈다귀탕 집을 들어가서 다친 곳을 치료도 하고 허기도 채웠다
원래 청주에서 괴산까지 10시 출발해서 2시까지 라이딩을 종료하고 시외버스를 타고 괴산에서 청주까지 돌아오기로 했는데 이미 중간에 사고로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2시 다음 버스는 6시라서 빨리 종료하고 돌아오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
사고가 나면서 극도의 긴장감과 걱정으로 진이 빠져서인지 여느때의 라이딩과는 텐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으나 중간에 쉼을 하면서 가져간 따뜻한 커피와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하면서 조금은 회복되었다
괴산 삼거리까지 라이딩을 종료하니 4시 무렵인데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약 6km정도라서 다시 힘을내 터미널에 가니 한적한 시골마을의 터미널에 6시11분 버스 뿐이라서 약 한시간의 여유를 터미널옆 순대국밥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과 같이하고 버스에올라 청주에 돌아오니 7시 30분
버스에서 자전거를 내려 앞바퀴를 조립해서 차가 있는 곳까지 5km남짓을 달려 자전거를 마이카에 싣고 나니 8시가 되어 청주에서 한시간 반을 달려 고잉 홈으로 마감하였다
50여km 라이딩을 계획하고 시작하였으나 이래저래 시간이 길어지고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고 청주에서 다시 차량이 있는 곳 까지 이동하니 이동거리가 80km로 확 불어났다 무척이나 힘들다 그래도 체인이 끊어지는 중대형 사고를 치고도 이렇게 잘 마무리 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추가했다
청주 무심천교인증센터 ㅡ 증평 백로공원인증센터 ㅡ 괴산 괴강교인증센터 약 52km(20231012)
#주의사항 : 괴산버스터미널에서 청주방향 시외버스는 오후 2시 이후에는 6시 버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