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 후로 처음으로 조식을 먹기로 하고 몸국과 뼈국을 잘하는 놈삐(무수)뼈국을 찾았다
제주 몸국과 뼈국은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기에 좀 특벌한 느낌이고 실제로 뼈국물 맛이 진하고 육지의 것과 달리 말갛다
산방산 보다도 유채꽃이 예쁜 곳을 찾아 가시리 유채꽃밭으로 향했지만 북쪽이라서 아직 피지 않았는지 조성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
돌아오다가 아들의 권유로 때마침 휴애리에 들러 돌아보기로 하고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다 이전에 수국축제할 때 가본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넓은 장소에 다양한 꽃들의 조합으로 조성되어 있다
유채꽃만이 아니라 지고있는 동백꽃 수국 제주화산송이 아직 꽃봉오리가 덜 올라온 홍매 등 약간은 어설프기도 하지만 다양하기는 했다
넓은지역을 돌다보니 시장기가 발동하여 인근 중문에 위치한 숙성도에 가서 흑돼지를 먹기로 했다
앞다리살 뼈등심 그리고 삼겹살을 시키고 된장술밥과 김치찌개를 곁들여 시장기를 달래고 보니 금세 떨어져 나비갈비를 추가해서 늦은 점심을 마친다
역시 도톰한 흑돼지와 멜젓의 조화는 숙성도를 능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니크한 것 같다
오늘따라 마나님이 커피를 마시고 싶어해 서귀포 해안 절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카페 바다바라에 가니 젊은이들로 꽉 메워져 있다
한라봉타르트 마늘바게트 패스츄리붕어빵을 주문해서 커피에 곁들이니 달달함에 입안이 촉촉하여 그냥 넘어간다
카페서 잠깐 나와 보니 모처럼만에 햇살이 비추고 있어 해안 모래사장과 서퍼들이 몸을 풀고 있다
먼저나와 경치를 감상하던 아들을 피사체로 하늘을 배경삼아 작품하나를 만들어 본다
한참을 담소한 후에 호텔로 들어와 쉬는사이 아들은 헬스장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우리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걸어서 구경을 갔다가 삼겹살 김치말이 등 맛집 가게 앞에 길다랗게 줄을 선 시장 풍경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근처 럭키상회에 들어갔다
모듬회에 나온 방어 고등어 참돔 참치 연어회와 함께 주문한 참다랑어대뱃살육회는 처음 먹지만 독특한 맛이 있고 명란속젓비빔밥도 식욕을 돋구어주어 알찬 식사를 마친다
또 다시 가족여행을 하자고 다짐하며 손가락 별 모양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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