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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라이딩과 갈비탕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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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3.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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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면서 변덕을 부리다가 11시 즈음이 되어서야 모처럼 비가 개는지라 온도를 보고 이전에 맵핑했던 송광사 길을 라이딩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선다

완주 송광사 앞에서


오늘은 송광사를 줄발하여 위봉산성을 넘어 CM캠핑장을 거쳐 대아저수지를 돌아 고산과 봉동을 지나 용진성당을 통과하여 원점회귀하는 난이도 중상급의 코스

송광사에 도착하니 어느덧 12시 30분인데 식사를 하게 되면 배가 불러 부담스러운 생각에 재를 넘고 나서 요기를 하기로 했다

송광사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대하고 산세와 잘 어우러저 있고 고찰에서나 느껴봄직한 무언가 중후함이 있다

깊은 산세와 사찰


막바로 위봉산성까지는 고갯길인데 그 시작점인 오성한옥마을 앞에서 이정표를 살펴보니 대통밥1번지를 비롯하여 아원고택 다슬기비빔밥이 일품인 기양초 등 눈에 익은 이름들이 즐비하다

눈에 익은 맛집들


송광사에서 위봉산성까지는 약 4,5km정도인데 시작부터 깔끄막이 시작되면서 이미 상의와 두건이 촉촉해지고 있고 상당한 오르막이 지속되면서 헉헉거린다

오르막이 산성은 산성이다


위봉산성 앞에 도착하여 집에서 준비한 요깃꺼리를  베낭에서 꺼내 라떼와 단팥빵을 마나님은 귤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산성치고는 규모가 좀 작다


위봉교회가 위치한 동네 끝자락에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을 잠깐 구경하고 내리막을 달려 대아저수지가 한 눈에 드러나는 곳에서 멀찍이 호수를 조망해본다

대아저수지의 시작


저수지를 끼고 도는데 아직 꽃망울 조차도 기미가 없지만 나중에 필 벚꽃길을 상상하며 다른 곳에 비해 꽃이 늦게 핀다고 늦은 봄에 오자고 말을 주고 받는다

아직 꽃망울도 안올라 왔다


저수지를 오른편에 놓고 돌다가 이번엔 왼편에 두고 한참을 달려가니 대아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대아정에 올라 옛날옛적에 왔던 기억들을 회상해본다

그 옛날에 왔었던 대아정


내리막길을 달려내려오니 완주 문화공원이 있어 한 번 둘러 보고 고산으로 향하는데 대아댐 앞에서부터 마파람이 정면으로 마주해 자전거가 밀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똥바람이 분다

널찍한 공원 전경


체온은 떨어지고 피로감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봉동에 도착하여 하천을 바라보니 그 많던 철새들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남아있는 몇마리만 모여 앉아 있고 시나브로 라이더들이 지나간다

철새는 날이가고...
한적한 봉동천에서 앉아서...


봉동교를 지나 하이트공장앞을 지나면서 이제 송광사까지는 마지막 라이딩 구간인데 슬슬 지치기도 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빈번하여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구간인 것 같다

어찌어찌하여 라이딩을 잘 마치고 자전거를 차에 싣고 돌아가는데 정말 몸이 무겁다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는 마나님 말을 따라 몸이 추워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 집앞에 있는 소고기집 건우리에 들렀다

생각보다 맛집이었네


점심을 거른탓인지 운동해서 배가 고픈건지는 모르나  아삭한 미나리와 깍두기 그리고 묵무침이 맛있어 갈비탕이 나오기전에 소주 한 잔을 들이킨다

소박한 갈비탕 한그릇에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집으로 향한다



#송광사 ㅡ 위봉산성 ㅡ CM캠핑장 ㅡ 고산 ㅡ 용진성당 ㅡ 송광사주차장  약 48km(20240303)

#라이딩#송광사#대아리저수지#CM캠핑장#고산#용진성당#건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