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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흑매와 산나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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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3. 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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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고불매와 더불어 선암사 선암매에 이어 호남 3매로 불리는 화엄사 흑매를 보기 위해 올해  세번째 탐매라이딩을 계획하고 화엄사를 찾아간다

지리산 화엄사


벚꽃이 피는 개화기가 시기적으로 이르다 싶어 부득이 남도로 발길을 정해 가고 있는데 백대장이 함께 하자고 전화가 와 사성암에서 지리산 온천랜드로 출발 시작점을 바꾼다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산수유마을 원좌마을에 도착해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를 만끽하고 마을어귀 담장에 써놓은 문구들을 보며 잠시 동네를 둘러본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다... 산수유
다소 쌩뚱맞지만 이채롭다


백대장이 올 때까지 커피를 한잔하러 카페를 찿아 한참을 헤메다 카페 코우리에서 라떼에 떡 하나씩을 요기하고 산동관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조립해 화엄사를 향해 출발한다

구례군에서 행사할 때 쓰는 식당인 듯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산수유가 사방에 심어져 있어 왜  유독 구례지역에 많은지 이유를 물어보니 중국에서 처음들여와 이곳 산동지방에 심어 널리 퍼져 나갔고 이후 산수유를 한약재로 썼는데 산수유 씨를 이로 깨물어 빼내느라 이 지방 할머니들의 이가 다 닳아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서는 산수유가 가로수입니다


조금 더 가다가 지리산치즈랜드에 도착해서 보니 왼쪽편에 저수지를 끼고 있고 오토캠핑장을 거쳐 언덕위로 수선화가 노랗게 펼쳐져 있고 멋진 소나무들도 여기저기에 서있다

저멀리 노랗게 수선화가 있다
호수변의 길과 소나무가 조화롭다


저수지 다리를 건너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따라가다가 예술인마을에 들러 이들의 가옥과 전원생활들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집을 매매한다는 표식이 있어 전화를 하니 집을 구경시켜주는데 가옥하나는 Air B&B에 펜션을 위탁 운영중이고 살고 있는 가옥은 2층집인데 패시브형으로 근사하게 잘 지어져 있어 놀랐다

예술인마을의 전원생활


벌판으로 내려와 노고단 표지판을 보고 달리는데 어마어마한 광풍때문에 잔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

화엄사 입구 이정표를 보고 다왔구나 했는데 오르막 경사길이 멀기도하고 인파가 겹쳐 끌바를 하기도하면서 숨차하며 드디어 도착했는데 입구에 화엄사 홍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경사났네~~~


경내로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아름다운 홍매 한그루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인기 절정이라 쳐다보니 꽃잎색이 분홍색으로 젊음을 뽐내는 것 같다

화사함 그 자체


이윽고 각황전 옆에 고혹미를 자랑하는 흑매가 만개해 있는데 인파가 많아 입추의 여지가 없고 여기저기서 사진찍느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사람들과 같이 담아 보고 아쉬워 홍매가지를 자세히 찍어보는데 색감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볽다 못해 검다고 해서 붙여진 흑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너도 그렇다


서둘러 내려와 지리각식당에 들러 탁주 한사발에 산나물전을 먹는데 꿀맛이 따로 없다 싶게 맛있더라니  역시나 나오면서 보니 여닫이 문에 블루리본 마크가 보인다

산나물로만 부친거래요
시골에서는 처음 본 블루리본


되돌아오는 길은 내리막도 많고 뒷바람이 불어주어 수월하게 돌아오는데 마치 비올것 같은 하늘에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주차장에 도착하자 빗방울 하나가 볼을 스친다

꾸무룩한 하늘 좀 보소


약 35km 의 짧은 라이딩이었지만 강풍속의 라이딩이라서 그런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곧 거리를 환하게 밝혀줄 벚꽃 라이딩을 기약하며 굿바이한다


#산동관 출발 ㅡ 지리산치즈랜드 ㅡ 예술인마을 ㅡ 화엄사 ㅡ 세자매가든 ㅡ 구례소방서 ㅡ 원점회귀 약 35km (20240322)

#화엄사#화엄사 홍매#구례 예술인마을 #지리각식당#지리산치즈랜드#이순신백의종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