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에서 모악산 한 바퀴

오늘 라이딩은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모악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구이면사무소에서 시작하는 코스라서 조금 짧다 생각되어 나는 자전거로 출발하고 아내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면서무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갑자기 영상 6도까지 떨어져 손이 살짝 곱고 약간의 추위를 느꼈지만 탈만했다 약 17km를 나홀로 라이딩하여 구이면사무소에까지 가서 일행을 만나 9시 30분에 본격 라이딩을 시작했다

모악산을 청정수련원 쪽으로 고개 하나를 넘어 월평마을에 다다를 즈음 가을비가 시동을 건다

다급하게 동네 마트에서 우의를 하나씩 장만해서 입고 가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아 그냥 바람막이를 걸치고 탔다

금방 그치기를 고대하고 계속 가다가 나만 우의를 걸치지 않아 가을비 치고는 비를 조금 많이 맞았고 금산사 주차장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금산사 주차장 옆 느티나무집에서 더덕구이 정식에 동동주를 곁들여 거나했다

더덕구이에 탁배기 한사발 쭈~~~~욱

젖은 상태라서 몸에 한기가 들었고 얼음을 띠운 동동주가 시원하기는 했지만 컨디션이 별로인 상태다

상추에 묵무침이 일품이다 무침에 들기름을 듬뿍 발라 맛이 고소해 시장기를 해소하기에 젓가락질이 분주하다

더불어서 주고 받는 잔의 속도가 광속처럼 빠르게 진행되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해 분위기가 스산한데 그래도 느티나무집의 갖은 반찬은 모든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만큼 맛있고 다시 한 번 오고싶은 맛집이었다

감칠맛을 머금고 금산사에서 유각을 넘어 라이딩을 종료했다 진한 더덕구이 향을 마음에 담고...

 

 

#구이면행정복지센터 ㅡ 계곡리 ㅡ 주평교회 ㅡ 월평마을 ㅡ 금산사주차장 ㅡ 유각 ㅡ 모악호수마을 약 43km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