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에서 출발하여 론다로 향하는데 척박한 땅에 포도나무와 올리브만 보이던 게 처음으로 주변경관이 초록으로 바뀌어 밀밭과 유채꽃 등이 보인다
론다는 누에보다리 사이에 타호협곡이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어 인상깊은 경관을 보여준다 12세기 까지는 작은 비에오다리를 이용하여 건넜단다
론다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산책로가 있어 소설을 쓰는 동안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도심 안쪽에는 투우장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북적인다
가스파쵸라는 스페인식 스프는 건강식이라는 설명이지만 맛은 이상한데 몸에는 좋을 것 같았고 오랜만에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와 감자로 식사하면서 맥주를 곁들여 맛있게 식사하고 세비야로 떠난다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고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어 우아하고 톤도 차분하여 고전미가 느껴진다
하지만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 모든 여행자들이 길건너 공원앞에 있는 카페 화장실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광장 한 켠에서 공원으로 연결하는 도로를 마차를 타고 귀족체험을 하며 시가지를 구경하는 도로변에 명자꽃과 비슷한 나무가 빨갛게 빛나고 세비야 대학을 한바퀴 돌아 세비야대성당 앞으로 간다
대성당 옆에 우뚝솟은 히랄다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구도심에서 기념품도 사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세비야대성당은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듯이 웅장하고 내부도 다른 성당에 비해 엄청 화려하다는 느낌이다
백년이 넘는 건축기간으로 고딕과 르네상스 그리고 이슬람의 흔적까지 고루 섞여 있으며 세계 최대의 제단이 고딕양식으로 조성되어 있고 성당 내부 중앙에는 콜럼부스의 묘가 위치해 있다
구도심에서의 저녁식사는 야채샐러드에 돼지고기 구이가 담백하게 제공되었고 버스로 이동해 플라멩고 공연장에 도착했다
하루종일 지친 여행 때문인지 피로감이 몰려오지만 플라멩고 공연속에서 그들의 슬픈 음률과 리듬속에 흐르는 격정적이고도 치열한 춤이 삶에 대한 열망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숙소로 돌아와 맥주캔에 소주를 비벼서 한잔씩하고 살며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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