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의 시차를 극복하기 어려워 고전하던중 가볍게 라이딩을 하려고 나선다
불과 열흘이 지났지만 아파트 앞 화단에는 철쭉이 이미 피었고 흐드러지게 환했던 벚꽃은 이미 가고 없다
활짝피어난 철쭉꽃이 색깔도 곱게 화단을 메우고 있어 봄이 절정임을 꽃으로 입증하고 있다
구이에 있는 모악산 입구까지 계획하고 달리다가 삼천에서 쉬는데 천변의 가로수가 이미 입이 무성하여 벤치에 그늘을 드리우고 길 양쪽에서 서로 인사하듯 나뭇가지를 드리워 터널을 만들어 해를 가려준다
모악산 입구에 도착해 쉴만한 곳을 찾다가 버스종점을 지나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앉아 네스프레소에서 빼낸 아이스라떼와 단팥빵 그리고 참외를 꺼내 점심대신 요기를 한다
삼천변을 되돌아오는데 이름모를 야생화가 노오랗게 빛나고 있어 자전거를 멈추고 다가가니 애기똥풀이 소박하게 피어있는데 여기 저기에 조금씩 드문드문한게 누가 마치 뿌려 놓은 듯 예쁘다
전주천에 들어서 마지막 페달링을 다하고 있을때 갈대와 억새가 눈에 들어와 들여다 보니 겨우내내 야위어져 시들거리던 모양이 봄이되면서 뭔가 생기를 찾은 것 같다
길가의 홍가시나무 옆에 심어놓은 광나무가 봄 햇살에 윤기가 흐르고 너무 생동감이 넘쳐 사진을 담아본다
어느덧 집앞에 도착하여 길 옆을 보니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는 것이 부처님 오신날 즈음인 것 같아 봄이 깊었음을 새삼 실감한다
#만성동 출발 ㅡ 삼천 ㅡ 구이면 모악산 입구 ㅡ 원점회귀 약 36km (20240418)
#라이딩 #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