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골프존카운티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괜찮은 tee-off 타임이 있어 부킹하고 임사장 부부를 초빙했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구름이 점차로 개면서 맑아져 운동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아 카트가 세워진 쪽으로 내려 가는데 꽤나 바람이 차갑고 겉옷을 입게 만든다
티샷 시간이 다가오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 조금 늦게 도착한다는 전화가 와 스타트지점에서 기다리다가 오질 않아 첫 홀 티박스로 이동해 한참을 있는데 그제야 저 멀리서 나타난다
젓 홀부터 내리막이라서 뷰가 시원하고 시야가 뻥 뚫려 있어서 마음도 시원하다
여기저기 조경수들이 멋지게 꾸며져 있고 두세홀이 지나자 임사장 내외가 골프장에 적응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져서 티박스에서 푸른잔디를 배경삼아 한 컷을 잡아준다
해저드를 건너가는 숏홀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보지만 온그린에는 실패하고 벙커에 빠져 벙커샷을 무난하게 해 보기로 커버한다
홀 너머로 다른 그린에서는 퍼팅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인공하천 너머 그린과 산 그리고 하늘빛이 조화롭다
어느새 전반 마지막홀에 다다라 긴 롱홀을 잘 마무리하고 Break time에 춘향전(해물파전)과 막걸리 한잔씩을 맛있게 나눠 먹는다
드래곤코스 후반전 첫 홀부터 샷들이 좋아져가고 par로 마무리한 뒤 홀간 이동을 하는데 우거진 대나무밭 사이로 길게 터널이 만들어져 지나노라니 푸른 댓잎 사운대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중간 즈음에 배경 좋은 페어웨이와 산과 파란 하늘을 벗삼아 동반자들 모두 모여 찰칵한다
전체적으로 골프장 조경에 단풍나무를 많이 배치해 놨는데 햇빛에 반사된 단풍잎이 너무 붉고 이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운동을 잘 마치고 드래곤cc 주변 맛집인 고갯마루라는 능이백숙 전문식당을 오후 1시에 예약해 놓고 달려가 정성스러운 밑반찬과 능이백숙을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라운딩을 마무리한다
전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오늘 잘 맞았던 샷들과 친절한 캐디에 대한 칭찬들을 늘어 놓으면서 돌아오는 내내 화창한 봄을 만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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