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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와 전복순두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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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스죠스죠스 2024. 5. 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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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라이딩의 피로감 때문에 푹 자고 6시에 일어나 펜션 앞에 나가 맑은 공기와 함께 명사십리의 좋은 기분을 느껴 본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섬의 아침



커피를 한잔 하고 싶어 8시 30분 배 이지만 조금 일찍 나서서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카페 나루가 영업중이라 라떼를 한잔씩 마실 수 있다

청산도로 물 건너 가보자고..



오늘은 청산도를 라이딩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부두에서  청산아일랜드호에 승선하는데 갑판 작업하시는 아저씨께서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 주신다



느림의 섬 청산도에 도착하니 9시 30분
섬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맵핑해 놓고 출발하는데 다짜고짜 업힐이 시작되어 당황스럽고 진땀이 나기 시작한다

시작은 늠름하게..


오르막을 바짝 오르고 나니 시원한 풍광이 눈에 들어오고 먼저 다락한옥마을이 발 아래 놓여 있어 바다와 한옥 그리고 소나무들이 멋진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바닷가의 한옥마을이 멋진 소나무와 어우러지다


그 옆쪽으로는 사진작가의 작품에서나 봄직한 다랭이 논이 펼쳐지고 조그만 꽃밭은 어느 앵글로 사진을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온다

아기자기한 다랭이 논


멀어져가는 봄이 아쉬워
부리나케 다가오는 여름이 벅차서
섬섬이 피어있는 양귀비 꽃이 더 아름답기만하다

드문드문한 꽃들이 한가롭다


조금 더 윗 쪽으로 올라가니 서편제촬영지가 나타나 어느 새 인파들로 북적이고 여기저기 셔터가 터지고 있다

고수 김명곤과 배우 오정해가 장단맞추며 걸었던 그 곳


내리막 길을 조금 내려가니 어느 새 오르막길로 바뀌더니  중간에 읍리지석묘가 있어 잠깐 들렀다가 오르막길을 숨차게 올라가 명품치유등산로 앞에서 숨을 내려놓는다

지석묘들


범바위로 넘어가는 이정표 앞에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신흥해변 쪽으로 곧장 달려가 완도해양치유공원을 잠깐 둘러본다



해변길을 조금 더 달려 목섬 입구 들국화 길에서 예쁜 데이지 꽃을 만나고 목섬으로 달려가 정자에서 쉬면서 옥수수 빵으로 당을 충전한다



목섬을 나오면서 동촌리 할머니나무를 사진에 담고 이제부터는 진산해변까지 오르막길 만이 남아 있다 오르막길 중간에 노적도 일몰전망대가 나와 멀리 섬을 바라보며 경치를 조망한다

멀리 노적도를 배경삼아


해맞이 길을 따라 진산해변에 도착하니 해뜨는 마을이라는 비석과 함께 일출이 장관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진산해변 앞에서



또 한 고개를 올라가다가 단풍길 시작점에서 오르막 가로수 길을 보니 길 양쪽에 단풍나무가 무성하여 시원하다

가을이 되면 불타오르것다


오르막 길이 너무 고단해 중간에 있는 오두막에 앉아 쉬면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해본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시~원하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듭하다가 길가에 심겨진 가로수터널을 만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져 잠깐 멈추고 서로 사진을 담아 본다

가로수가 무성하니까 기분 좋다


지리청송해변 입구에서 소나무와 어우러진 해변을 바라보고 미로길 입구에서 미로항 쪽으로 달려나오니 배를 타고 들어왔던 도청항이 나온다   딱 12시가 되었다

멀리 보이는 소나무숲과 마을


3시로 예약한 뱃편을 1시 배로 바꾸려니 직원이 없어 얼른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근처 맛집을 수소문하여 미로식당에 먼저 주문하고 달려가 전복순두부찌개로 청산도 맛 탐방을 한다

처음 먹어본 전복순두부


한시간 정도 뱃편 객실 방바닥에 누워 휴식하고 나니 조금 컨디션이 나아져 이틀간의 라이딩을 끝내고 2시간 30분을 걸려 전주로 올라왔다

뱃편에서 본 청산도 모습


1박2일 동안 짧은 여행
볼꺼리와 이야깃꺼리가 너무 풍성해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진 소중한 여행이었다

이 추억을 소환하러 담에 꼭 한번 오자



돈을 많이 가진사람을 부자라고하는데
추억을 많이 가진 사람은 마음의 부자다
그리고 그 추억을 쌓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이 진짜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도청항 출발 ㅡ 서편제촬영지 ㅡ 읍리지석묘 ㅡ 신흥해변 ㅡ 목도 ㅡ 진산해변 ㅡ 지리청송해변 ㅡ 도청항 약 30km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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