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죠스의 텃밭이야기

어제 점심먹으러 갔다가 들어오면서 사온 샌드위치를 놓고 에티오피아 원두커피를 내려 계란 후라이를 곁들여 식사를 한다

감자를 어제 심어놓고 물을 주지말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내일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오늘 아침에 가서 비닐을 덮고 사온 상추를 마저 심기로 했다

비닐을 충분히 산다고 사왔는데 반도 채 덮지도 못해서 어이없이 웃고나서 감자고랑 옆에 치커리와 아삭이상추 그리고 청상추를 심는다

그래도 이전에 상추를 심어본 경험이 있어 제법 잘 심고 남은 곳에는 고추와 가지를 두그루씩 심자고 한다


상추를 다 심고나서 물조리개에 물을 담아 상추를 파종한 곳에 물을 주고나니 오늘의 일이 모두 끝나고 시차를 두고 고추와 가지 등 다른 심을 것들을 사러 가기로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오전 10시도 안된 아침부터  햇볕은 따갑고 금세 여름이 올 것 같아 아침 일찍 일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일하다 쉴 파라솔을 하나 사자고  마나님이 제안한다

자꾸만 판이 커지고 있다...%№#*!?

잠시 쉬었다가 메밀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자는 말에 나는 국수를 삶아내고 마나님은 만두와 계란을 쪄서 국수위에 올리고 미역국을 곁들이니 꿀맛이 따로 없다

조그만 텃밭을 하나 가꾸는데도 이렇게 즐겁고 뿌듯할 수가 있는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텃밭가꾸기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