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New 중년

아침부터 어제 Knotted에서 사온 도우넛을 내놓고 네스프레소 블랙커피를 마시며 요기한다 느즈막히 집을 나서 광장시장을 가려고 을지로 4가에서 내렸다 100년 전통의 상설시장 답게 입구부터 붐비는 인파들로 생동감과 활기를 느낀다 광장시장은 육회, 대구탕, 빈대떡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먼저 부촌육회 앞에 왔는데 끝도 없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포장을 해서 은성대구탕 집으로 갔는데 역시나 줄이 늘어서 있다 여기 뿐이랴 소문난오백빵집도 강가네 떡볶이집도 박가네 빈대떡집도 문전성시다어찌어찌하다가 조금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주인장이 밖에서 드실 것을 권유하여 문 밖 탁자에 앉아 대구탕을 받아들었는데 냄비 가득한 고니와 알탕 그리고 대구살이 토실토실하고 그 맛이 우리 셋이 이구동성으로 와~~ 소리가 날 정도로 압..

카테고리 없음 2023. 12. 27. 22:05

공주님의 초빙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3일 동안 서울에서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23일 미리 예약해 놓은 KTX를 타고 익산역을 출발했다 용산역에서 1호선 전철역으로 이동해 딸랑구를 만나 남영역에 내려 출구에서 조금 걸어나가니 초원 고깃집을 만난다 블루리본을 3년째 획득한 맛집이란다자리를 잡고 한우등심주물럭과 특상우설을 주문했다 우설을 직원이 직접 구워줘 먹어 보니 마치 항정살을 먹는 식감처럼 부드럽고 맛깔났다 추가로 눈꽃살치 주물럭을 시켜 소주와 곁들이니 술술 넘어간다후식으로 마늘 국수와 냉국수를 시켜 먹다가 시그니쳐 메뉴인 초원볶음밥을 주문해서 먹는데 꼬들꼬들하고 바삭하다소화를 시켜야 해 한참을 걸어서 다시 용산으로 왔다가 홍대앞으로 이동하는데 도우넛으로 유명한 Knotted에 들러 간식용으로 몇 개를 종..

카테고리 없음 2023. 12. 27. 15:31

오래전부터 가족들에게 요리 하나 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성 요구가 거듭되고 있던 차에 마침 유튜브에서 보고 어쩌면 내가 도전해도 될 법한 요리가 있었다 이름하여 두부계란찜~~ 마침 마나님이 오늘 한 번 해보라고 성화다 마나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계란 두부찜 요리를 저녁 대용으로 식사하기로 하자고 해 요리를 시작했다 조그만 유리그릇에 쪽파와 청양고추를 조금씩 넣고 물1t, 참기름과 간장 각각 1t 그리고 연두 1t, 소금 2꼬집을 고루 조합하여 소스를 만들었다이제는 메인 요리다 냄비 그릇에 참기름을 바르고 계란 4개를 풀어 휘휘 젓고 멸치액젓 1/2t 넣고 두부 반모를 넣어 으깨서 혼합하고 끓인 물을 반컵 정도 부어서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린 후 꺼내서 아까 만들어 놓은 소스를 붓고 다시 ..

카테고리 없음 2023. 12. 22. 09:48

전국에 맹추위 소식에 길마저 꽁꽁 얼어 붙어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눈발이 날려 소년의 감성이 발동하여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길이 생각나 마나님에게 제안하니 오케이란다 길이 다소 미끄럽기는 하지만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과 산들 위로 밤새 눈이 내린 덕분에 세상의 모든 것이 하얗게 뒤덮여 버렸다 남도의 일품요리 중 하나인 청둥오리전골을 먹으러 유진정에 들어가니 이미 테이블들이 빈자리가 거의 없다 깊은 맛의 육수에 요즘 제철인 미나리 야채를 넣고 샤브샤브처럼 데쳐 건져먹으니 아삭하고 풍부힌 맛을 낸다 한가득 미나리와 부추를 건져서 먹는 사이 압력 밥솥에서 윤기가 흐르는 밥을 한공기씩 퍼 주고 누룽지도 준다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 미나리를 맛있게 먹고 밥 한공기를 볶아 눌린다 식사..

카테고리 없음 2023. 12. 21. 09:52

모처럼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분다 갑작스럽게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탓인지 모두들 움츠려 미동도 하지 않는 겨울 벌판에 마나님과 둘이서 기지제를 산책하러 나갔다 하얀 눈이 바람에 이리저리 무질서하게 휘날린다 가우디가 말했던가? 직선은 인간의 영역이고 곡선은 신의 영역이라고... 기지제의 데크길은 호수와 어우러져 야경이 끝내주는 전주의 명소일 뿐만 아니라 곡선미가 도드라지는 뷰 맛집이다 우리집의 멋진 따님이 엄마 아빠 겨울 잘 나라고 보내준 돈으로 장만한 패딩을 걸치고 둘이 하나씩 구비한 빵모자를 쓰고서 들뜬 기분에 소년처럼 사진을 찰칵해본다 딸에게 귀한 옷 감사하다는 뜻으로 인증샷을 보내니 따님이 즉시 반응한다 진짜 베스트 컷이라고... 한참을 깔깔거리며 산책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새로 생긴 중식당..

카테고리 없음 2023. 12. 18. 10:06

9시 30분에 만나기로 하여 자전거를 싣고 사선대조각공원으로 가는데 안개가 산 중턱에 걸려 신비스러운 모습을 띈다 관촌역 앞쪽으로 돌아나와 6탄약창을 거쳐 신평면 하천쪽으로 가니 십수년도 전에 투망질을 해대며 야유회를 하며 놀던 신평하천이다 그 곳 주변 동네가 참 이쁘기도 하다 조금더 나아가 진구사지 석등에 가니 통일신라때 축조했다는 커다란 석등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화엄사에 있는 석등 다음으로 그 규모가 두번째로 크다는데 사찰을 비추기 위해 중앙에 위치한다는 석등의 규모로 보아 아마도 큰 대웅전이 있었을 것으로 상상이 된다 대개의 사철이 그렇듯이 좌우 산세가 넉넉하고 앞으로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전경 자체가 평화롭다 학암마을을 거쳐 선거교를 지나니 청운면을 시작점으로 옥정호 상류가 위치해있는데 호..

카테고리 없음 2023. 12. 14. 15:49

오늘도 이상 기온탓에 15도를 넘는 날씨라 반가운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왜목재를 넘어가서 남부시장에서 조점례순대국밥을 먹기로 했다 며칠간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봄에 올라옴직한 풀들이 자라고 뉴스에서는 연일 12월 사상 최고 기온을 보이고 있단다 이번에는 12km지점에서 첫 휴식을 하면서 저 멀리 보이는 모악산 정상을 뒷배경 삼아 한 cut 한다 그간 몸 컨디션과 갑자기 낮아진 온도를 핑계로 평지만을 타다가 복장을 가볍게하고 오랜만에 고갯길을 선택했다 역시 고갯길은 쉽지 않다 숨이 차오르고 기어는 이미 윗단을 향하고 있다 어찌어찌하여 왜목재를 올라 길바닥에 주저 앉아 쉬면서 이제는 내리막길을 내려가 맛있는 점심과 커피를 마실 즐거운 상상을 한다 상관을 지날즈음 순대국밥 대신 하나로마트에서 운영하는 상관명..

카테고리 없음 2023. 12. 14. 11:09

아침 여덟시에 만나 키를 반납하고 낭도 섬 입구쪽에 위치한 낭도 원조 맛집으로 향했다 조반으로 해물라면과 손두부를 시키고 낭도 젖샘 막걸리를 시켰다 젖샘 막걸리는 물과 밀로 발효시켜 달지 않고 누룩향의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노란색을 띠고 있다 오직 낭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100년 전통의 막걸리로 젖샘에서 난 물로 빚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젖샘은 옛날에 아이를 낳은 산모가 정성을 다해 빌면 젖이 많이 났다고도 하며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이 샘물로 씻으면 젖이 샘처럼 솟았다고도 전해진다 식후 커피를 한 잔하려고 섬 끝에 있는 Cafe 거기를 가기전에 낭도의 빨간색 등대를 들렀는데 물질하는 해녀의 숨비소리가 들린다 카페에서 라떼를 한 잔하고 낭도의 포토존에 가서 추억의 한 컷을 하고 다시 돌아나왔..

카테고리 없음 2023. 12. 9. 13:56